스완지, 에버턴과 무승부… 기성용 수비 빛났다
입력 : 2013.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 수비의 KEY였다. 적절한 위치 선정과 차단은 에버턴의 공격 작업을 미묘하게 흔들었다.

스완지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스완지로서는 원정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했기에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9위로 7승 9무 6패 승점 30점으로 경기가 없던 8위 리버풀(승점 31점)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에버턴은 9승 10무 3패 승점 37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스완지의 무승부는 상대에게 빈 틈을 보이지 않은 수비에 있었다. 3일전 첼시의 발목을 잡았을 때 보여주었던 수비 전술이 에버턴전에서도 이어진 것이다. 그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었다.

스완지는 첼시전 때 무려 24회의 슈팅을 허용했다. 이날도 비슷했다. 에버턴은 16회의 슈팅을 스완지 골문으로 날렸다. 그럼에도 1골도 얻지 못한 것은 스완지의 수비가 성공했기 때문이다.

스완지는 최대한 밀착 수비를 펼쳐 에버턴 공격수들이 부정확한 슈팅을 하도록 유도했다. 여기에 기성용의 수비 가담이 큰 영향을 끼쳤다. 기성용은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면서도 수시로 후방으로 내려와 수비 숫자를 늘렸다. 단순히 숫자만 늘린 것이 아닌 상대가 공중전을 쉽게 펼치지 못하도록 공간을 차지했다. 기성용이 일찌감치 골대 근처에서 자리를 지키니 에버턴은 정확한 연결을 하지 못했고 위력 없는 슈팅을 난사할 분이었다.

물론 기성용 홀로 빛난 것은 아니다. 기성용이 전진했을 때는 동료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마루앙 펠라이니가 과감한 돌파로 스완지 진영을 침투할 때 애슐리 윌리엄스, 케미 아구스틴 등이 재빨리 커버했다.

그러나 스완지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은 저조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너무 지키는데 급급한 나머지 90분 내내 에버턴 수비를 흔들만한 슈팅 하나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스완지가 더 큰 목표를 원한다면 공수의 밸런스를 맞추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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