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에 거부 당한 네이마르, EPL과의 궁합은
입력 : 2013.0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송영주 기자 =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 네이마르(21. 산토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궁합은 어떨까.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마르의 영입설을 부정했다. 그는 "브라질과 잉글랜드는 축구 환경이 다르고, 네이마르는 경험이 부족하다"면서 "네이마르가 EPL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과연 네이마르는 EPL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까?

네이마르는 '펠레의 재림'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다. 그는 2009년 3월 산토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창의적인 패스와 현란한 드리블, 폭발적인 득점력 등을 앞세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왔다. 산토스 소속으로 202경기에 출전해 123골을 넣었고,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이미 17골을 기록했다.

게다가 네이마르는 산토스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면서 적지 않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산토스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상파울루 리그인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에서 3차례(2010, 2011, 2012)나 우승했고, 2011년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정상을 차지하면서 브라질을 넘어 남미를 정복했다. 그렇기에 유럽 명문 구단들이 네이마르를 영입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이 네이마르의 경험이 부족해 EPL에 적응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는 분명하다. EPL은 기술을 중시하는 브라질 리그와 달리 기술 뿐 아니라 스피드와 체력이 뒷받침돼 성공할 수 있는 리그이고, 잉글랜드 생활은 스페인 선수들도 향수병에 시달릴 정도로 적응하기 어렵다. 그리고 네이마르는 유럽 무대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산토스 외의 클럽에서 뛴 경험이 없어 유럽 리그와 타지역 생활에 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EPL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의 성공사례가 적은 무대이기도 하다. 주니뉴 파울리스타가 미들즈브러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현재 오스카가 첼시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브라질 공격수의 성공사례를 EPL에서 찾기는 어렵다.

여기에 네이마르가 종종 이기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네이마르와 EPL의 궁합은 좋다고 볼 수 없다. 때문에 펠레를 비롯한 브라질 선배들이 네이마르에게 스페인 무대로 진출하라고 권하는 것이다.

네이마르는 현재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는 "이적료 없이 옮기진 않겠다"고 말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2014년에 앞서 산토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가 어느 리그로 이적할 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EPL보단 타 리그로 이적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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