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레전드 미우라 ''카가와, 실망마라! 박지성이 말했잖아''
입력 : 2013.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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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일본 축구의 현역 레전드 미우라 카즈요시(46, 요코하마FC)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후배 카가와 신지를 응원하며 박지성의 발언을 인용했다. '동병상련'을 앓고 있는 선수로서 빅매치에 출전하지 못해 조급해질지 모르는 후배의 마음을 달래려는 취지.

일본의 니칸스포츠는 "미우라 카즈가 '지나치게 생각하지 말아라'라며 카가와를 응원했다"는 제목으로 7일 기사를 내보냈다. 미우라는 "과거 박지성도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퍼거슨 감독은 활약이 좋은 선수라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 출전시키 않는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전에 출장하지 않은 사실을) 너무 지나치거나 다른쪽으로 생각할 필요없다"며 카가와를 응원했다.

당초의 우려와 달리 카가와는 시간이 지나면서 맨유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흐름이었다. 카가와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리기 3일 전, 비록 상대팀이 약체로 분류되는 노리치이기는 하지만 아시아인 최초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게다가 영국 BBC는 카가와를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하며 "그의 세번째 골은 완전한 '클래스'임을 입증한 것"이라 극찬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무대 출전 가능성을 꿈꾸는 것은 선수로서 어쩌면 당연한 심리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3일 뒤에는 몸도 풀어보지 못하고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보기만 했다. 베테랑 미우라는 일본 축구를 책임져야 할 카가와의 혹시 모를 마음의 흔들림을 세심하게 바로잡아준 것이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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