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프랑스 국가 부르라고 강요하지 마''
입력 : 2013.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카림 벤제마는 A매치 공식 행사 때 프랑스 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은 A매치마다 베스트 11이 클로즈업 되기에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는지 안 부르는지 눈을 감고 있는지 뜨고 있는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그대로 노출된다.

벤제마가 자신의 행동에 비판이 일자 입을 열었다.

그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프랑스 국가를 부르지 않는 데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그게 무슨 문제인가. 내 조국은 프랑스이고, 레블뢰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가슴속으로 마르세유(프랑스국가)를 따라 부른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생각이 중요하지 입모양이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리고는 “나는 프랑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니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는다고 그 누구도 뭐라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가장 강력하게 내셔널리즘이 발휘되는 건 바로 축구다. 역시 월드컵, 유로, 코파아메리카 등 국가 대항전이 활성화 돼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전설 미셸 플라티니도 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 때 스탠드에 있는 그의 화면이 TV로 잡혔지만 역시 프랑스 국가가 흐를 때 입을 다물고 있었다.

국가를 부르느냐 안 부르느냐는 순전히 개인의 선택이다. 단지 국가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일렬로 서고, 가슴에 손을 얹거나 정중한 자세로 국기를 바라보도록 돼 있다. 눈을 감건 입을 다물고 있건, 전체적인 흐름에서 국가에 대한 예의를 지킨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얘기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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