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카시야스 편드는 언론 정면 공격
입력 : 2013.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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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레알 마드리드의 무리뉴 감독이 이케르 카시야스의 복귀를 에둘러 주장하는 언론의 편파적인 태도에 쐐기를 박았다.

갈라타사라이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리뉴는 스페인 언론이 디에고 로페스 골키퍼를 계속 기용하는 자신의 태도를 비난하는 뉘앙스의 질문을 하자 발끈했다. 로페스의 기용에 의문을 갖는 것은 "왜 카시야스를 기용하지 않느냐"는 말이고 이는 감독의 자질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라디오 '온다세로'의 부르고스 기자의 "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7경기 동안 연속적으로 실점을 허용했는가. 골키퍼의 경기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무리뉴는 "나는 경기력에만 무게를 둔다. 편견을 가진 사람(기자)이 골키퍼를 비판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기자의 과거 발언을 적어온 종이를 꺼내 읽어 내려갔다. "이건 당신이 몇 년 전에 쓴 글이다. 'X 선수는 습관적으로 기용되는데, 사라지지 않는 딜레마다. 나는 그 선수의 경기력이 어떻든 상관없이 당연하게 기용되어 플레이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선수가 습관적으로 기용될 수 없다. 모든 선수는 경기력을 바탕으로 경쟁해야 한다, 누가 오래 있었느냐가 아니라.'"

카시야스는 지난 1월, 발렌시아와의 국왕컵 경기에서 심각한 손바닥 골절상을 입으며 팀에서 이탈해 2개월간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1군에 합류했다. 하지만 카시야스의 부상 기간 동안 로페스는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의 활약은 눈부셨다. 퍼거슨 감독마저 "카시야스라면 그런 걸 막아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갈라타사라이전에서도 카시야스는 주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No.1 카시야스가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이유로 경기를 잘 수행하고 있는 로페스를 제외할 수는 없는 노릇. 무리뉴는 최근 "카시야스가 갈라타사라이, 레반테와의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당분간은 로페스를 주전으로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단선적으로만은 보이지 않는다. 스페인 언론은 카시야스와 무리뉴, 카시야스와 호날두의 불화설을 계속 전해왔으며 카시야스는 손바닥 골절상을 입기 전인 지난해 12월 말라가 전에도 "전술상의 이유"로 벤치를 지켰다. 스페인 언론에서는 조만간 카시야스나 무리뉴 둘 중의 한 명은 레알을 떠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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