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지동원, 도둑 맞은 ‘해트트릭’ 아깝다
입력 : 2013.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지동원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러나 해트트릭을 할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지동원은 1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아우크스부르크에 2-0 승리를 안겼다. 전반 27분과 후반 10분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아우크스부르크의 홈팬들은 연신 “지”를 외치며 지동원의 멀티골에 박수를 보냈다.

지동원은 이날 득점으로 지난 2월 23일 호펜하임전 데뷔골 이후 6경기 만에 시즌 2, 3호골을 몰아쳤다. 1월 20일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전에서 분데스리가 데뷔를 한 그는 12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지동원의 멀티골은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과 빠른 슈팅 타이밍이 발휘되면서 이루어졌다. 그런데 지동원은 이날 2골이 아닌 3골을 넣을 수 있었다. 1골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지만 무효가 됐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정확한 슈팅으로 볼을 골대 안에 넣었다. 그런데 주심은 무효를 선언했다. 지동원이 골대 앞에서 볼 다툼을 할 때 발을 높게 들어 상대에게 위험한 플레이를 했다는 것이다.

이 장면은 오심이었다. 지동원은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에서 발을 들었고, 상대 수비수와 접촉도 없었다. 하지만 주심의 이러한 판단으로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는 1골을 도둑 맞았다. 해트트릭 기회를 놓친 지동원 그리고 더욱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지동원은 1골을 놓쳤지만 멀티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남은 분데스리가 7경기에서 더욱 큰 역할과 기회를 얻게 됐다. 16위가 된 아우크스부르크(승점 27점)도 15위 뒤셀도르프(승점 30점)와의 승점 차를 좁히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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