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컨페드컵] ‘15골’ 무적함대도 못 뚫은 이탈리아 방패
입력 : 2013.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이탈리아의 수비력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28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일본, 브라질을 상대로 졸전을 펼쳤던 이탈리아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탈리아는 대회 3경기에서 15골을 터트린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의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탈리아는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해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8실점을 했다. ‘빗장수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수비가 강하다고 소문이 난 이탈리아의 모습이 아니었다. 특히 일본과 브라질을 상대로 3실점, 4실점의 대량 실점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예선 동안 네명의 수비수를 두고 경기에 나섰던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스페인을 상대로는 세명의 수비진을 내세웠다. 지난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했던 운영 방식이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란델리 감독의 전술은 다시 한 번 성공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을 그대로 이탈리아에 이식했다. 유벤투스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과 수비수들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안드레아 바르찰리가 선발로 나섰다. 프란델리 감독은 양쪽 측면에는 크리스티안 마지오와 엠마누엘 자케리니를 투입, 수비시 다섯명까지 수비 숫자를 늘리는 방안을 들고 스페인을 상대했다.

공수 간격을 최대한 줄인 이탈리아는 스페인의 유기적인 패스를 봉쇄하며 점유율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보여줬다. 후반전에 프란델리 감독은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바르찰리를 빼고 지난 유로 2012때도 중앙 수비수로 출전던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 로시를 중앙 수비로 배치했다.

세명의 수비수는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부폰이 뒤에 버티고 있었다. 부폰은 연장 후반 종료 5분을 남겨 놓고 차비 에르난데스와 헤수스 나바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탈리아는 결국 연장 후반 120분까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두 경기 때와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비록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일곱 번째 키커로 나선 수비수 보누치의 실축으로 스페인이 승리했지만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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