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데얀, 박희성-김현성 한자리 놓고 혈투
입력 : 2013.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데얀이 빠진 최전방 자리는 단 하나. 박희성(23)과 김현성(24), FC서울의 두 젊은 공격수들의 경쟁이 뜨겁다.

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FA컵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7분을 남겨두고 한태유와 몰리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은 “데얀의 부상에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도 몇 경기 더 출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박희성과 김현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선수의 미묘한 경쟁이 뜨겁고 서로 칼을 갈고 있다”며 두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인공인 김현성에 거는 기대감은 남달랐다. 데얀의 존재감이 너무 컸지만 컵대회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간간히 기회를 잡았고 김현성은 결정적인 골들을 기록하며 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현성의 스타트가 좋았다면 최근 상승세는 박희성이다. 연습경기서부터 두각을 나타내더니 최근 데얀이 빠진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차지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1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두 선수는 데얀이 빠진 최전방 자리에 번갈아가면서 투입됐고 팀 승리에 일조했다. 선발은 상승세의 박희성 몫이었다. 그는 후반 27분에 윤일록과 교체 아웃되기 까지 빠른 침투와 연계플레이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성남전에 좋은 흐름을 탔고 오늘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연장전은 김현성의 시간이었다. 연장 전반 8분 에스쿠데로를 대신해 투입된 김현성은 특유의 제공권을 앞세워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고 ‘7분간의 기적’에 일조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쟁은 이제부터다.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합격점을 받았다고 평가할 수 없다. 데얀이 돌아오는 시간까지 앞으로 두 세 경기. 최용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공격수는 ‘올림픽의 영웅’ 김현성일까, ‘고대 앙리’ 박희성일까,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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