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 도르트문트행 고사한 2가지 이유
입력 : 2013.07.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던 류승우(20, 중앙대)가 결국 이를 고사하고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류승우의 해외 이적을 담당했던 스포티즌은 18일 "류승우가 도르트문트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승우는 이번 도르트문트의 제안이 장차 유럽에서 활동하는데 좋은 기회임을 알지만 아직은 더 배우고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국내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류승우는 이후 도르트문트로부터 계약기간 5년에 정식 입단 제의를 받았다. 대회 직전 프랑스에서 열린 툴룽컵에서부터 류승우를 지켜봐왔던 도르트문트는 U-20월드컵 이후 공식 제안을 해왔지만 류승우 영입에 실패하게 됐다.

류승우가 도르트문트의 제안을 고사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첫째는 이제 20세의 어린 대학생 축구선수가 감당하기엔 너무 크고 갑작스러운 도전이었다는 점이다. 류승우의 지인은 “도르트문트라는 큰 클럽을 비롯해 여러 팀으로부터 갑작스럽게 주목을 받으면서 기뻤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부담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최종 선택은 류승우의 몫이었는데, 더 배워야 한다고 판단한 류승우는 소신대로 잔류를 택했다.

둘째는 도르트문트의 계약 조건이다. 5년 계약에 합계 연봉 14억 원 가량을 제시한 도르트문트의 제안이 결과적으로 모든 걸 버리고 해외무대에서의 도전을 선택하게 할 만큼 매력적이거나 파격적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당초 3년 계약을 제시한 도르트문트는 국내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해외 진출을 할 경우 향후 5년간 국내에서 뛸 수 없다는 점을 감안, 계약기간을 5년으로 늘리는 안전장치를 제안했지만 류승우의 선택은 잔류였다.

한편 현재 부산에서 발목 부상을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류승우는 다음 달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전국 1∼2학년 대학축구대회를 통해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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