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터키 U-20 월드컵의 깜짝 스타 류승우(20, 중앙대)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이 결국 불발됐다. 그러나 남겨진 논란과 오해들은 아쉽다.
또 한 명의 분데스리거의 탄생이 미뤄진 것은 아쉽지만 이 모든 것은 류승우의 몫이고 선수 본인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에 이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또한, 장래가 촉망한 젊은 선수이기에 더 나은 기회가 있으니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며칠 동안 에이전트의 진실논란과 오해들은 조금 아쉽다. 또한, 선수를 둘러싸고 주변 사람들의 흔들기는 조금 불편해보였다. 류승우의 선택이 끝난 상황에서 세 가지의 아쉬움과 오해에 대해 정리한다.
첫 번째, 에이전트 논란에 대한 아쉬움
류승우의 이적이 진행되면서 지켜보는 팬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쪽에서는 도르트문트가 A급의 조건을 제시했고 다른 한쪽은 제안은 받았지만 거절했고 류승우도 고심 끝에 안가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 상황은 도르트문트행을 추진한 에이전트(이하 A사)와 류승우를 직접적으로 담당한 에이전트(이하 B사)가 달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작은 오해가 큰 결과를 만들었다. 시작은 터키에서 열린 U-20 월드컵이었다. 이적 협상을 위해 터키로 향한 A사는 우연한 기회에 도르트문트 관계자를 만나 류승우에 대한 관심을 들었고 선수와 연결해주기로 약속을 한다. 이에 A사는 류승우를 비롯한 부모님과 학교 관계자를 만났고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때까지만 해도 류승우의 공식적인 에이전트인 B사가 있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B사의 존재를 몰랐던 A사는 계속해서 도르트문트와 협상을 했고 나름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하게 되지만 당연히 B사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이 B사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미 선수를 진출시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회사로 류승우의 이적이 선수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선수와 가족, 감독과 논의해 안가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B사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런 결정이었고 이적을 추진한 A사가 이것을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작은 오해에서 시작됐다.
두 번째, '헐값' 논란에 대한 오해
두 번째는 도르트문트의 계약 조건이다. 현지 언론들은 3년 계약에 40만 유로(약 5억 9000만원)를 제시했다고 전했지만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5년 계약에 연봉 1억8000만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외에 1군 보장, 편의 시설 등에 대한 도르트문트의 언급이 없었다고 밝혀지고 있다.
이것도 독일 현지 상황에 대한 오해에서 생긴 일이다. 앞에서 언급한 조건만 보면 젊은 선수의 미래를 걸만한 조건이 아님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류승우는 프로가 아니다. 도르트문트가 제시한 조건은 독일 현지 유망주에게도 적용되는 기준이고 동등한 대우다. 만약 류승우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였다면 다른 기준이 적용됐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프로 이적과는 달랐다.
오해는 연봉에서 생겼다. 표면상 보이는 연봉은 터무니없어 보였지만 매 경기 주어지는 보너스와 경기 출전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조건은 독일 수준급의 유망주에 버금가는 조건이었다. 또한, 현지 적응을 위해 제공되는 주택이나 차량 같은 조건은 도르트문트의 기준 때문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이를 뛰어넘는 계약금이 있었다고 현지 에이전트가 밝혔다.
또한, 1군 보장은 아니더라도 24명의 스쿼드에 포함되는 계약이었고 류승우의 부상까지도 도르트문트의 의료진이 책임지는 조항까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선택은 류승우의 몫이며 결정은 이미 내려졌고 이것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헐 값’ 논란이 일어나는 상황은 조금 아쉽다.
세 번째, 선택은 류승우의 몫, 흔들어서는 안 된다
빅 클럽의 유혹은 항상 명과 암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성공한 사례도 충분히 있지만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그렇기에 결정은 전적으로 선수 본인이 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이적 협상 건은 선수보다 두 에이전트의 경쟁과 너무 이른 언론 보도에 따른 부담감이 발생했다.
계약이 완료되기도 전에 현지에서 입단 완료 식의 기사가 떴고 국내 언론들도 특종을 놓칠 수 없었다. 또한, 두 에이전트의 입장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선수 본인에 부담감은 계속 증폭됐고 쫓기듯 결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유럽 진출은 한 선수에게 큰 성공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엄청난 실패가 찾아오기도 한다.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 선택은 선수의 몫이다. 자신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이기에 주변 사람들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돼서는 안 된다.
사진=김재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또 한 명의 분데스리거의 탄생이 미뤄진 것은 아쉽지만 이 모든 것은 류승우의 몫이고 선수 본인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에 이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또한, 장래가 촉망한 젊은 선수이기에 더 나은 기회가 있으니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며칠 동안 에이전트의 진실논란과 오해들은 조금 아쉽다. 또한, 선수를 둘러싸고 주변 사람들의 흔들기는 조금 불편해보였다. 류승우의 선택이 끝난 상황에서 세 가지의 아쉬움과 오해에 대해 정리한다.
첫 번째, 에이전트 논란에 대한 아쉬움
류승우의 이적이 진행되면서 지켜보는 팬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쪽에서는 도르트문트가 A급의 조건을 제시했고 다른 한쪽은 제안은 받았지만 거절했고 류승우도 고심 끝에 안가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 상황은 도르트문트행을 추진한 에이전트(이하 A사)와 류승우를 직접적으로 담당한 에이전트(이하 B사)가 달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작은 오해가 큰 결과를 만들었다. 시작은 터키에서 열린 U-20 월드컵이었다. 이적 협상을 위해 터키로 향한 A사는 우연한 기회에 도르트문트 관계자를 만나 류승우에 대한 관심을 들었고 선수와 연결해주기로 약속을 한다. 이에 A사는 류승우를 비롯한 부모님과 학교 관계자를 만났고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때까지만 해도 류승우의 공식적인 에이전트인 B사가 있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B사의 존재를 몰랐던 A사는 계속해서 도르트문트와 협상을 했고 나름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하게 되지만 당연히 B사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이 B사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미 선수를 진출시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회사로 류승우의 이적이 선수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선수와 가족, 감독과 논의해 안가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B사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런 결정이었고 이적을 추진한 A사가 이것을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작은 오해에서 시작됐다.
두 번째, '헐값' 논란에 대한 오해
두 번째는 도르트문트의 계약 조건이다. 현지 언론들은 3년 계약에 40만 유로(약 5억 9000만원)를 제시했다고 전했지만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5년 계약에 연봉 1억8000만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외에 1군 보장, 편의 시설 등에 대한 도르트문트의 언급이 없었다고 밝혀지고 있다.
이것도 독일 현지 상황에 대한 오해에서 생긴 일이다. 앞에서 언급한 조건만 보면 젊은 선수의 미래를 걸만한 조건이 아님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류승우는 프로가 아니다. 도르트문트가 제시한 조건은 독일 현지 유망주에게도 적용되는 기준이고 동등한 대우다. 만약 류승우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였다면 다른 기준이 적용됐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프로 이적과는 달랐다.
오해는 연봉에서 생겼다. 표면상 보이는 연봉은 터무니없어 보였지만 매 경기 주어지는 보너스와 경기 출전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조건은 독일 수준급의 유망주에 버금가는 조건이었다. 또한, 현지 적응을 위해 제공되는 주택이나 차량 같은 조건은 도르트문트의 기준 때문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이를 뛰어넘는 계약금이 있었다고 현지 에이전트가 밝혔다.
또한, 1군 보장은 아니더라도 24명의 스쿼드에 포함되는 계약이었고 류승우의 부상까지도 도르트문트의 의료진이 책임지는 조항까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선택은 류승우의 몫이며 결정은 이미 내려졌고 이것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헐 값’ 논란이 일어나는 상황은 조금 아쉽다.
세 번째, 선택은 류승우의 몫, 흔들어서는 안 된다
빅 클럽의 유혹은 항상 명과 암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성공한 사례도 충분히 있지만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그렇기에 결정은 전적으로 선수 본인이 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이적 협상 건은 선수보다 두 에이전트의 경쟁과 너무 이른 언론 보도에 따른 부담감이 발생했다.
계약이 완료되기도 전에 현지에서 입단 완료 식의 기사가 떴고 국내 언론들도 특종을 놓칠 수 없었다. 또한, 두 에이전트의 입장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선수 본인에 부담감은 계속 증폭됐고 쫓기듯 결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유럽 진출은 한 선수에게 큰 성공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엄청난 실패가 찾아오기도 한다.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 선택은 선수의 몫이다. 자신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이기에 주변 사람들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돼서는 안 된다.
사진=김재호 기자,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