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영입한 티아고, 제2의 루이스 될까
입력 : 2013.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공격의 핵심이었던 에닝요(31, 창춘 야타이)를 내보낸 전북 현대가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티아고(28)를 새로 영입했다. 전북은 티아고를 통해 1년 넘게 고민거리로 남아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부재를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다.

전북은 25일 브라질 코린치안스 알라고아누에서 활약하던 티아고를 올해 말까지 임대로 영입했다. 전북의 티아고 영입은 에닝요의 아버지 올리베이라 감독의 추천으로 이루어졌다. 티아고는 올리베이라 감독 밑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중이었다.

전북은 티아고를 오랫동안 관찰했고 한국축구와 전북 스타일에 맞는 선수라는 판단을 내렸다. 올리베이라 감독의 추천도 참고해 영입을 결정한 것이다.

전북이 에닝요를 내보낸 만큼 티아고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티아고는 엄밀히 구분하면 에닝요가 아닌 루이스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다. 루이스는 2008년 여름 전북에 입단했고, 지난해 여름까지 4년간 뛰며 두 번의 K리그 우승을 안긴 플레이메이커다.

루이스는 기습적인 공격가담과 함께 중원에서 탁월한 볼 간수와 배급 능력을 자랑했다. 중원에서 루이스가 볼을 잡으면 상대는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루이스를 수비했다. 그러면 루이스는 개인기로 수비를 제친 뒤 비어있는 공간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했다. 이동국, 에닝요 등이 상대 진영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친 데는 루이스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시작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루이스가 떠난 뒤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도 힘을 잃었다. 전북은 다양한 선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웠으나 루이스의 역할을 100% 대체하는 선수는 없었다. 그리고 티아고를 통해 루이스 대체자 찾기의 결론을 내릴 생각이다.

티아고는 171cm의 작은 키지만 드리블과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다. 중앙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과 패스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에닝요가 아닌 루이스 스타일을 찾았다. 에닝요 역할은 레오나르도가 있다”면서 “이제 훈련에 참가했다. 시간을 두고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티아고는 “올리베이라 감독에게 한국축구의 장단점과 전북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다. K리그 명문인 전북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드리블과 패스가 좋아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공격력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대했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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