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종합운동장] 김성민 기자= 절제된 자세, 무언의 시위. 지소연의 세리모니에서 박지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소연은 2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에서 열린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2013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지소연의 첫골은 질적으로나 팀의 기여도면에서나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그녀는 전반 12분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간결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지소연의 발을 떠난 공은 일본의 왼쪽 공대 상단에 꽂혔다. 공의 궤적, 스피드, 타이밍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질 높은 슈팅이었다.
골이 터진 시점도 그야 말로 ‘딱’이었다. 경기 초반은 대동소이의 흐름을 보였던 양팀이었다.한국은 후방에서 길게 측면으로 뿌려주는 패스를 통해 일본의 뒷공간을 노렸고, 일본은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로 한국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이 균형을 깬 선수가 지소연이었다. 지소연의 골에 힘입은 한국은 더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일본의 수비라인을 괴롭힐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소연의 ‘산책 세레모니’였다. 지소연은 골을 기록한 후 담담히 그리고 천천히 그라운드를 거닐었다.
지소연의 세레모니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박지성의 세레모니와 흡사했다. 당시 선제골을 넣은 박지성은 사이타마 경기장에 모인 수 만 명의 일본 서포터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이것이 한국축구다’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세레모니에 임했다.
지소연도 다르지 않았다. 물론 그녀가 일본 서포터들 앞에서 세레모니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야 뭐’라고 말하듯 시크한 표정으로 세레모니를 한 것은 박지성의 그것과 별 다를 게 없었다.
지소연의 세레모니는 일본 서포터들에게 또 하나의 ‘악몽’을 떠안겼다. 이제 남은 것은 28일 열리는 남자 대표팀 한.일전에서도 박지성 혹은 지소연의 세레모니가 나오는 것뿐이다.
사진= 김재호 기자
지소연은 2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에서 열린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2013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지소연의 첫골은 질적으로나 팀의 기여도면에서나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그녀는 전반 12분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간결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지소연의 발을 떠난 공은 일본의 왼쪽 공대 상단에 꽂혔다. 공의 궤적, 스피드, 타이밍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질 높은 슈팅이었다.
골이 터진 시점도 그야 말로 ‘딱’이었다. 경기 초반은 대동소이의 흐름을 보였던 양팀이었다.한국은 후방에서 길게 측면으로 뿌려주는 패스를 통해 일본의 뒷공간을 노렸고, 일본은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로 한국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이 균형을 깬 선수가 지소연이었다. 지소연의 골에 힘입은 한국은 더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일본의 수비라인을 괴롭힐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소연의 ‘산책 세레모니’였다. 지소연은 골을 기록한 후 담담히 그리고 천천히 그라운드를 거닐었다.
지소연의 세레모니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박지성의 세레모니와 흡사했다. 당시 선제골을 넣은 박지성은 사이타마 경기장에 모인 수 만 명의 일본 서포터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이것이 한국축구다’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세레모니에 임했다.
지소연도 다르지 않았다. 물론 그녀가 일본 서포터들 앞에서 세레모니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야 뭐’라고 말하듯 시크한 표정으로 세레모니를 한 것은 박지성의 그것과 별 다를 게 없었다.
지소연의 세레모니는 일본 서포터들에게 또 하나의 ‘악몽’을 떠안겼다. 이제 남은 것은 28일 열리는 남자 대표팀 한.일전에서도 박지성 혹은 지소연의 세레모니가 나오는 것뿐이다.
사진=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