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축구로 하나되어 더욱 아름다웠던 동아시안컵
입력 : 2013.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종합운동장] 정성래 기자= 오랜만에 마음 졸이며 봤던 뜨겁고 격렬했던 한일전이었다. 축구로 하나되어 더욱 아름다웠던, EAFF 동아시안컵 2013 한일전의 순간을 <스포탈코리아>가 담았다.

남북, 축구로 하나되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일본에 2-1로 승리하며, 우승은 북한이 차지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단은 한국이 득점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더욱 뜨거웠던 건 경기 종료 후였다. 한국 선수들은 먼저 운동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했고, 북한 대표팀 역시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운동장을 뛰어갔다. 코너 지점에서 만난 양 팀 선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얼싸안고 상대를 축하했다. 축구라는 종목 하나로 남북이 하나됐던 아름다운 밤이었다.

여 대표팀, 승리 후 붉은 악마와 뜨거운 세리머니
한국 선수들은 승리 후 골대 뒤쪽에 자리잡고 있었던 붉은 악마 쪽으로 향했다. 붉은 악마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을 맞이했고, 선수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붉은 악마의 응원가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며 한일전 승리의 기분을 만끽했다.

쉴새 없이 ‘니폰’ 외쳤던 울트라 니폰의 침묵
우승을 노렸던 일본은 한국전 1-2 패배로 그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잔뜩 부푼 마음과 함께 잠실종합운동장을 찾은 일본 서포터즈 ‘울트라 니폰’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침묵과 함께 운동장을 바라볼 뿐이었다.

사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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