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동아시안컵에는 특이한 징크스가 있다. 바로 개최국은 대회 우승을 못한다는 불길한 징크스다.

2003년 일본에서 첫 대회를 시작한 이래 2010년까지 4회 연속 개최국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03년 일본 대회의 우승은 한국이었다. 일본은 준우승을 했다. 2005년 한국 대회의 우승은 중국이었고 한국은 최하위에 그쳤다. 2008년 중국 대회에서는 한국이 정상에 오른 반면 중국은 3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2010년 일본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 개최국 일본은 3위였다.

올해 대회도 개최국 징크스는 이어지는 분위기다. 2경기를 치른 현재 일본이 1승 1무 승점 4점으로 선두다. 한국과 중국은 나란히 2무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밀려 중국이 2위, 한국은 3위다. 한국으로서는 우승하려면 28일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못할 것도 없다. 홈경기에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에 따른 강한 정신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일본을 완파하고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하루 앞서 열린 여자부 한일전에서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도 한국이 일본을 2-1로 누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더구나 남자팀은 전력도 비슷하다. 준비한대로 그라운드에서 경기력을 펼친다면 10년 묵은 동아시안컵의 개최국 징크스를 처음으로 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