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D-1] 슈퍼매치 승리? '창' 정성룡, '방패' 김용대에게 달렸다
입력 : 2013.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FC서울의 김용대(34)와 수원 블루윙즈의 정성룡(28)이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골키퍼를 가린다.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기필코 이기겠다는 서울과 천적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는 수원이 서로 단단히 벼르고 있다.

슈퍼매치의 특성상 모든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은 간절하다. 특히 양 팀 골키퍼인 김용대과 정성룡의 승리에 대한 갈망은 더욱 크다. 이들은 한 때 대표팀의 수문장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 구도를 양산했던 사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슈퍼매치의 활약상에 보면 정성룡이 조금 앞선다. 정성룡은 수원 입단 후 서울전에 일곱 번 출전해 5승 2무를 기록했다. 7경기 동안 그가 허용한 골은 단 2골. 서울이 자랑으로 내세우는 외국인 특급 용병인 데얀과 몰리나도 정성룡의 철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최근에는 공격력까지 생겼다. 정성룡은 지난달 3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롱볼로 조동원의 골을 도우며, 골키퍼의 또 다른 역량인 공격 지원 역량도 발휘했다. 전방 공격수에게 단번에 정확히 연결할 수 있는 정성룡의 킥력은 수원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김용대는 우선 마음가짐부터가 다르다. 지난 4월에 열린 슈퍼매치에서는 벤치를 달궜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김용대의 컨디션 난조도 있었고, 수원의 장신 공격에 대비한 서울의 전략적 선택이었지만 서울의 No.1인 김용대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김용대가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제주와의 경기에서 김용대가 보여준 선방쇼가 대표적인 예다. 김용대는 후반 추가 시간 페드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장면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골키퍼의 수비 감각은 경기마다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슈퍼매치에서 김용대의 활약을 기대하게 할 수 있다.

풍부한 경험에 방패역할에 충실한 김용대와 국가대표 NO.1 골키퍼이자 예리한 창 끌을 드러내고 있는 정성룡의 맞대결. 누가 승리할 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둘의 활약이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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