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홍명보호가 또다시 골 결정력에 울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서 무수히 많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데뷔 첫 승은 또다시 미뤄졌다.

한국은 전반 초반 거센 공격을 펼치며 페루를 압박했다. 전반 1분과 5분, 조찬호와 김동섭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근호와 윤일록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8분 윤일록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근호가 뛰어들며 발을 갖다 댔으나 페루 페르난데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3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윤일록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이근호에게 크로스를 건냈고, 이근호가 로빙 슈팅을 시도했으나 페르난데스 골키퍼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페루는 한국의 압박에 힘을 쓰지 못하며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전반 16분 조찬호는 중앙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한 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페루의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한국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26분 이근호가 왼쪽에서 짧게 내준 공을 윤일록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7분에도 윤일록이 비슷한 자리서 먼 골대 쪽으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2분 후인 전반 29분에도 윤일록에게 기회가 왔지만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전반 35분에는 김동섭이 조찬호의 크로스를 터닝 슛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페루는 전반 43분 유툰의 중거리슛으로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을 신고했지만,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한국은 페루를 몰아 부쳤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 지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서며 김동섭을 빼고 조동건을 투입했고, 페루는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하며 후반전을 대비했다. 한국은 후반 5분 중거리슛을 시도하다 부상을 당한 하대성을 빼고 한국영을 투입했다. 교체는 이어졌다. 후반 10분 윤일록이 나오고 임상협이 들어갔다.

한국은 계속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3 분 조찬호가 수비를 제치고 완벽한 1:1 상황을 맞이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한국영이 흘러나온 공을 재차 감아 찼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어진 찬스에서도 결정력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 16분 조찬호가 왼쪽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로 떨어졌고, 이근호가 침투하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페르난데스 골키퍼가 손을 뻗어 공을 쳐냈다.

후반 23분 한국과 페루는 동시에 교체 카드를 쓰며 변화를 노렸다. 페루는 게레로를 빼고 파르판을 투입했고, 한국은 조찬호를 빼고 백성동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26분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김민우가 좌측 수비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범하며 상대에게 공을 헌납했지만,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나며 위기를 모면했다. 페루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후반 30분 라모스가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는 헤딩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5분 이근호를 빼고 이승기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종료 시간이 다가올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페루는 더욱 과감하게 전진했고, 후반 39분 피사로가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명주를 빼고 장현수를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피사로에게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