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김학범 전 강원 감독이 17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라운드가 아니라 인터넷선상에서다. 지난 10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0-4로 패한 뒤 경질된 김학범 감독은 강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죄송스럽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질 후 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내비췄다.
그는 "아주 긴 잠에서 악몽을 꾸고 일어난 것 같다"고 말문을 연 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분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왔다"며 자신을 지지했던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의 장문 속에는 강원 선수들을 끝없이 믿고 그리워하는 김학범 감독의 심정도 묻어났다. 그는 “난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이런 믿음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힘을 냈던 것이다"며 "지금은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쁘지 않다. 꼭 해낼 것이라 믿는다"며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은 이어, " 강원에서의 나쁜 기억은 잊어 버리고 좋은 추억만 간직 하겠다.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강원 홈페이지에 남긴 글 전문.
아주 긴 잠에서 악몽을 꾸고 일어 난 것 같네요.
강원FC를 사랑하는 강원도 축구팬 여러분 그리고 나르샤 회원, 우리를 사랑하는 모든 팬 분들, 또 우추리 마을 어르신들 너무도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저 혼자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팀을 떠나면서 모든 분들께 인사도 못하고 왔네요. 이제 그 긴 굴레에서 벗어 나와 인사를 드립니다. 작년 어려웠을 때 숙소 앞에서의 촛불 성원 그것이 강원의 힘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우리의 길을 걸어 힘든 강등 싸움에서 일어 났을때의 희열은 제가 감독을 맡아 우승을 했을 때의 기분보다 몇 배나 값진 것이었던 것을 지금에서야 알았네요.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는 제 맘이 너무 아프네요. 비록 팀을 떠나 나와 있더라도 항시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팀이 이렇게 된 것을 누구에게 미루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불필요한 소모전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모두 저를 비판해 주십시오. 저도 강원도를 아주 사랑하는 사람 중에 한사람입니다.
할 말도 많고 쓸 말도 아주 많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마음속에 아껴두겠습니다. 먼 훗날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 줄 것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강원 축구가 클래식에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 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저는 우리 선수들을 믿습니다. 그러한 믿음이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아주 끈끈한 힘을 냈던 것이 아닐까요?
지금의 환경은 작년에 우리가 처한 환경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겨 낸 우리 선수들입니다. 선수들이 꼭 해낼 것이라고 믿고 또 믿고 있겠습니다.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고 좋은 추억만 간직 하겠습니다. 내맘 속에는 영원히 기억하고 잊지 않고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믿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김학범 전 강원 감독이 17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라운드가 아니라 인터넷선상에서다. 지난 10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0-4로 패한 뒤 경질된 김학범 감독은 강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죄송스럽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질 후 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내비췄다.
그는 "아주 긴 잠에서 악몽을 꾸고 일어난 것 같다"고 말문을 연 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분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왔다"며 자신을 지지했던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의 장문 속에는 강원 선수들을 끝없이 믿고 그리워하는 김학범 감독의 심정도 묻어났다. 그는 “난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이런 믿음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힘을 냈던 것이다"며 "지금은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쁘지 않다. 꼭 해낼 것이라 믿는다"며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은 이어, " 강원에서의 나쁜 기억은 잊어 버리고 좋은 추억만 간직 하겠다.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강원 홈페이지에 남긴 글 전문.
아주 긴 잠에서 악몽을 꾸고 일어 난 것 같네요.
강원FC를 사랑하는 강원도 축구팬 여러분 그리고 나르샤 회원, 우리를 사랑하는 모든 팬 분들, 또 우추리 마을 어르신들 너무도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저 혼자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팀을 떠나면서 모든 분들께 인사도 못하고 왔네요. 이제 그 긴 굴레에서 벗어 나와 인사를 드립니다. 작년 어려웠을 때 숙소 앞에서의 촛불 성원 그것이 강원의 힘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우리의 길을 걸어 힘든 강등 싸움에서 일어 났을때의 희열은 제가 감독을 맡아 우승을 했을 때의 기분보다 몇 배나 값진 것이었던 것을 지금에서야 알았네요.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는 제 맘이 너무 아프네요. 비록 팀을 떠나 나와 있더라도 항시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팀이 이렇게 된 것을 누구에게 미루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불필요한 소모전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모두 저를 비판해 주십시오. 저도 강원도를 아주 사랑하는 사람 중에 한사람입니다.
할 말도 많고 쓸 말도 아주 많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마음속에 아껴두겠습니다. 먼 훗날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 줄 것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강원 축구가 클래식에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 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저는 우리 선수들을 믿습니다. 그러한 믿음이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아주 끈끈한 힘을 냈던 것이 아닐까요?
지금의 환경은 작년에 우리가 처한 환경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겨 낸 우리 선수들입니다. 선수들이 꼭 해낼 것이라고 믿고 또 믿고 있겠습니다.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고 좋은 추억만 간직 하겠습니다. 내맘 속에는 영원히 기억하고 잊지 않고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믿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