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키보다 더 큰 존재감으로 전주성 지배하다
입력 : 2013.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전북 현대 공격수 케빈(29)이 자신의 키보다 더 큰 존재감을 뽐내며 전주성을 지배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서 티아고와 케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케빈은 원톱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동국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케빈은 자신의 장점인 제공권을 비롯, 폭넓은 활동량과 몸을 사리지 않는 전방 압박, 날카로운 패스까지 선보였다. 그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인천전을 통해 선보였다.

케빈은 전반 29분 티아고의 골을 도우며 이날 활약의 시작을 알렸다. 레오나르도의 코너킥을 방향만 바꿔놓는 헤딩으로 티아고에게 연결했고, 티아고는 오른발 발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1분에는 서상민이 인천 수비수와 경합하다 흐른 공을 끝까지 쫒은 후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권정혁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득점을 향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케빈은 골을 넣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결국 후반 14분 득점에 성공하며 노력을 보상받았다. 레오나르도의 코너킥이 케빈의 머리로 향했고, 케빈이 정확한 헤딩 슛으로 인천의 골망을 가른 것.

득점 후에도 케빈은 경기장을 지배했다. 후반 20분에는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려는 공을 끝까지 따라붙어 태클을 시도했고, 후반 22분에는 교체 투입된 박희도에게 깜짝 놀랄만한 정확한 전진 패스를 건내 주기도 했다.

후반 36분에는 측면으로 빠져 윌킨슨에게 크로스를 연결, 좌우와 중앙을 가리지 않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북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케빈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에 2-0으로 승리했다. 케빈은 이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능을 보여주며 ‘이동국의 짝’에서 ‘완벽한 전북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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