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LG가 28일 운명의 3연전에 돌입한다. LG의 올 해 농사가 이 3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달려있다.

LG는 28일부터 치열한 순위싸움중인 3팀을 차례로 만난다. 28일 넥센, 29일 삼성, 30일에는 두산전을 앞두고 있다. 넥센과 두산은 2경기차로 2위 LG를 쫓고 있다. LG는 선두 삼성에 1.5경기차로 뒤져있다. 세 경기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그나마 3경기 모두 홈이라는 점이 위안거리다.

넥센이나 두산의 목표는 2위 LG를 잡는 것이다. 3위 굳히기나 3위 탈환은 의미가 없다. 포스트시즌에서 ‘정규리그 3위’가 갖는 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1위팀은 한국시리즈에, 2위팀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3,4위팀은 준플레이오프로 포스트시즌을 같이 시작하기 때문에 3위나 4위나 크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도 않다. 따라서 LG전에 총력전을 펼칠것으로 보인다.

삼성 역시 LG전 만큼은 절대 내줄 수 없는 입장이다. 9월 내내 LG와 1,2위 자리에서 엎치락 뒤치락했지만 막판 7연승으로 LG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벌렸다. LG에게 발목을 잡히면 0.5경기차가 된다. 반면 LG전을 승리하면 2.5경기로 벌어진다. 우승 매직넘버를 단숨에 2개나 줄일 수 있다. 남은 경기를 한결 느긋하게 할 수 있다.

LG 역시 결코 물러설 수 없다. 11년 만에 가을잔치에 초대받았지만 참가에 의의를 둘 리 만무하다. 목표는 우승, 적어도 2위는 사수해야 한다. LG 김기태 감독은 이례적으로 3경기 선발 투수를 모두 예고했다. 리즈, 류제국, 신재웅이 차례로 넥센, 삼성, 두산을 상대한다.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순위싸움, 어떤 결말일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