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센·두산, LG 상대 도원결의?
입력 : 2013.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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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야구팬들 사이에서 아래 그림이 화제다. 한 네티즌이 삼국지 유비, 관우, 장비의 그림에 삼성, 넥센, 두산 그리고 LG의 로고를 합성했다.

‘도원결의’가 때 아닌 화제를 일으킨 까닭은 다름 아닌 28일부터 시작되는 LG의 3연전 일정 때문이다. LG는 28일부터 넥센, 삼성, 두산을 차례로 만난다. 삼성은 선두 수성을 위해, 넥센과 두산은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인 2위 자리를 위해서 반드시 LG를 잡아야 한다.

3위 넥센과 4위 두산은 2위 LG를 2경기차로 쫓고 있다. 정규리그 3위냐 4위냐는 큰 의미가 없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포스트시즌을 같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팀은 3위 수성이나 3위 탈환에는 별 관심이 없다. 어떻게든 2위 LG를 끌어내려야 한다. LG가 넥센과 두산에게 나란히 패하면 2위 자리의 주인이 바뀐다. 물론 29일에는 넥센과 두산이 맞대결을 펼쳐 도원결의는 하루만에 끝날 전망이다.

1위 삼성은 2위 LG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1.5경기차로 불안한 리드다. 두 팀은 9월 내내 선두싸움을 펼쳤다. 삼성이 최근 7연승으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가까스로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29일 맞대결에서 패하면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 0.5경기차로 좁혀지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오늘(27일) 롯데전에 패하고, LG에게 또 패하기라도 한다면 순위는 뒤집힌다.

4강팀은 확정됐다. 하지만 1위부터 4위까지는 전혀 알 수 없다. 1위 삼성과 4위 두산의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하다.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치열한 상위권 다툼이다. 현재 순위는 무의미하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두산도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숨 막히는 막판 순위싸움에서 승리의 여신이 과연 어느 팀에 웃어줄지 궁금하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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