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뮌헨전 코드명은? '응답하라, 2011'
입력 : 2013.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기억의 습작(習作).

손흥민(레버쿠젠)이 추억의 팀을 상대로 리그 2호 골을 노린다. 상대는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레버쿠젠은 6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뮌헨과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대가 상대니만큼 레버쿠젠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레버쿠젠의 히피아 감독과 선수들은 뮌헨을 상대할 전략적 구상이 가득차 있을 것이다.

머리께나 아플 레버쿠젠이지만, 손흥민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손흥민이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것은 뮌헨과 공유했던 좋은 기억을 습작(習作)하는 것이다.

때는 2011년 7월.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 뮌헨의 콧대를 제대로 꺾은 적이 있다. 바로 프리시즌에 열린 2011 라리가 토탈컵 준결승이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6분과 29분에 각각 골을 터뜨리며 2-1로 바이에른을 침몰시켰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경기 시작 7분에 얻은 프리킥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재빨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30분 함부르크의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들 사이로 파고들어 데니스 디크마이어가 연결한 크로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비록 프리시즌 경기였다고는 하나 뮌헨 선수의 면면은 지금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손흥민은 아르옌 로번, 프랑크 리베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뮌헨 앞에서 골사위를 보여줬다.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활약에 칭찬일색이었는데,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1점을 부여했다.

연이은 출장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손흥민이다. 게다가 이번 상대는 뮌헨.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이 뮌헨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을 더듬으며 공부하는 것만이 살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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