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이스 카가와, 어쩌다 맨유의 ‘영입카드’로 전락했나
입력 : 2013.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일본의 에이스 카가와 신지(24)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카가와는 2010년부터 2년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었고 결국 2012년 여름 꿈에 그리던 올드 트라포드에 입성했다.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첫 시즌에 카가와는 완벽한 주전은 아니어도 스쿼드 플레이어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2013/2014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데이미드 모예스 감독이 오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시련의 연속이다.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 출전 맨유의 선수들 중에 출전 시간이 가장 적다. 카가와의 출전 시간은 고작 45분으로 ‘신성’ 야누자이(68분)는 물론 수비수 뷔트너(90분) 보다 출전 시간이 적다.

2시즌 만에 상황이 바뀐 카가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발전하지 않으면 난 맨유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고 말했지만 맨유의 생각은 달랐다.

맨유는 카가와의 바람과는 달리 스쿼드에 포함시키는 것보다는 ‘영입 카드’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 온라인 축구매체 ‘FF온라인’은 3일 포르투갈 매체 소스를 인용해 “맨유가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네벤 수보티치의 영입을 위해 카가와 카드를 꺼내 맞교환을 준비 중이다”고 보도했다.

맨유로서는 노쇠화한 수비진을 개편하기 위해 수보티치의 영입을 노리고 있고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마리오 괴체의 공백을 위해 카가와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카가와로서는 맨유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지만 모예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2시즌 만에 일본의 에이스에서 맨유의 교체 카드로 전락한 카가와. 그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사진=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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