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리] 손흥민 결승골…한국, 말리에 3-1 완승
입력 : 2013.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전은 한국을 더욱 강하게 만든 월드컵 본선 대비 ‘예방주사’였다.

한국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구자철·손흥민·김보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말리를 3-1로 꺾었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말리의 공세를 차단했다. 원톱 공격수로 나선 이근호와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의 2선 공격진들은 활발한 공간 침투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14분 손흥민의 발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의 시작을 알린 것. 이후 한국은 왼쪽 측면을 주요 공격 루트로 삼아 말리의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전반 17분과 18분,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손흥민의 헤딩 슈팅,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구자철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고, 전반 21분과 23분 이어진 구자철과 이근호의 슈팅 역시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공세에도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단 한번의 위기 상황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8분 세트 피스 상황서 모디보 마이가에게 실점을 허용한 것. 마나 뎀벨레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휘어져 마이가의 머리로 향했고, 마이가는 쉽게 공을 머리에 맞추며 득점에 성공했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7분 말리 수비수가 한국의 크로스를 손으로 터치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키커로 나선 구자철은 가볍게 득점에 성공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 이후에도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전에 들어서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말리의 골망을 가른 것. 오른쪽에서의 패스 플레이 이후 중원서 공을 잡은 이청용이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띄웠고, 손흥민은 공을 가슴으로 잡아둔 후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후반 8분 구자철이 부상으로 김보경과 교체됐다. 예상치 못한 교체에 흔들릴 법 했지만 오히려 한국은 이청용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9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이청용이 골을 만들어냈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서 페널티 에어리어 쪽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수비수 세 명을 벗겨낸 후 김보경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김보경은 왼발로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말리는 실라를 빼고 삼바 소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한국 역시 후반 26분 이청용을 빼고 고요한을 투입했고, 말리 역시 압두 트라오레를 빼고 마마두 사마사를 기용하며 맞불을 놓았다.

말리는 간헐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한국은 빠른 스피드의 공격으로 말리의 뒷공간을 노리는 노련함을 보이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41분 손흥민과 한국영를 빼고 윤일록과 박종우를 투입하며 끝까지 경기를 지배했다. 말리 역시 후반 41분 우스만 쿨리발리 대신 부바카 실라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3-1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김재호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