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빛 바랜 김기희의 귀중한 동점골
입력 : 2013.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는 중요한 경기에서 나타났다. 김기희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준우승으로 빛이 바랬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FA컵 우승에 실패했다.

전북은 전반 22분 김승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10분 뒤 동점골이 나오며 분위기를 바꿨다. 흐름을 바꾼 주인공은 중앙 수비수 김기희였다.

김기희는 전반 32분 레오나르도의 왼쪽 코너킥을 케빈이 문전에서 헤딩 패스하자 골대 오른쪽에서 슬라이딩하며 오른발에 맞춰 득점했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김기희 골은 전북이 우승으로 가는 발판이 됐다.

김기희는 올림픽대표팀에서 골 넣는 수비수로 유명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항상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날도 그의 이 능력이 발휘됐다.

또한 김기희는 본업인 수비도 충실히 소화했다. 박성호를 밀착 방어하며 움직임을 봉쇄했다. 윌킨슨과도 탄탄한 호흡을 펼치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 포항의 파상공세를 저지했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기희가 후방에서 뒷받침하면서 전북은 힘을 얻었다. 하지만 역전골이 없었다. 전북의 공격은 번번이 골대를 벗어나게 골대를 맞힐 뿐이었다. 이로 인해 승기를 잡고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기희의 동점골이 너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