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김도용 기자= 신화용이 다시 한 번 포항 스틸러스의 최후방을 지키며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신화용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 해, 눈분신 선방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1 무승부인 상태에서 접어든 승부차기에서 신화용은 2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포항은 이 날 전북에 다소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케빈과 레오나르도 등을 앞세워 포항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나 포항의 골문 앞의 신화용을 넘지 못하며 득점에 연달아 실패했다.

특히 후반 14분 레오나르도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막아낸 것은 이 날 신화용 선방 중 가장 돋보인 모습이었다. 골이 들어갔다고 생각한 순간 신화용은 놀라운 반사 신경을 보이며 한 손으로 공을 막아냈다.

이후에도 전북의 양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공들을 모두 잡아내며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신화용은 승부차기에 들어서도 빛이 났다. 전북의 첫 번째 키커 레오나르도와 두 번째 키커 케빈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승리의 기초를 다졌다.

신화용이 초반 두 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자 포항의 선수들은 이명주를 제외한 네명의 선수들이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결국 승부차기 결과 4-3으로 승리를 했다.

이 날 맹활약을 펼친 신화용은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신화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포항은 FA컵 2연패와 4회 우승으로 국내 최다 우승팀이 됐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