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의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서 득점포를 가동한 가운데 손흥민(21)은 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레버쿠젠은 24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홈 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가진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경기서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3S’로 일컬어지는 손흥민-키슬링-샘 공격 삼각편대의 위력은 대단했다. 키슬링은 전반 21분과 후반 26분에 골을 기록했고 샘은 후반 1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트렸다. 경기 내내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로 샤흐타르를 위협한 ‘3S’는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손흥민에게는 아쉬운 점이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3S’ 중 유일하게 골이 없는 점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9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 유일한 골도 지난 8월 10일 프라이부르크와의 시즌 첫 리그전이었다. DFB포칼에서 2골을 기록했으나 상대는 모두 2부 리그 이하였다.

문제는 이것이 기록상으로만 부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은 상당히 아쉬움을 남겼다. 특유의 움직임과 스피드는 살아있었으나 드리블이 날카롭지 못했다. 때문에 좀처럼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측면에서의 크로스 또한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손흥민은 공격수다. 골로서 말을 해야 하는 위치다. 경기력이 부진하더라도 골을 넣어준다면 공격수로서의 임무는 다하는 셈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가장 중요한 그 임무조차 수행해내지 못했다.

반면 키슬링과 샘의 골 행진은 손흥민의 부진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키슬링은 리그 6골, DFB포칼 2골, 챔피언스리그 2골 총 10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샘은 리그 7골, DFB포칼 3골, 챔피언스리그 1골 총 11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과 상당히 대비되는 성과다.

더 이상 골 침묵으로 일관해서는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 로비 크루스 등 경쟁자는 이미 많다. 팀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만큼 골로서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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