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없는 제주? 승리가 곧 동기부여
입력 : 2013.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하위 스플릿 팀 중 강등권과는 멀쩍이 떨어져 있는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동기 부여다. 그 동안 쌓아놓은 승점이 있기에 2부리그로 떨어질 걱정은 없지만, 자리한 곳이 윗쪽이 아니다 보니 아무리 잘한들 7위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피부로 느껴지는 절박한 동기 같은 걸 찾기가 힘들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딱 그렇다.

막판까지 상위리그행 전쟁을 치르다 아쉽게 탈락한 제주는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현재 승점 49점으로 9위에 랭크돼 있다. 최하위 대전과의 승점차가 무려 30점이나 난다.

상위리그에 올라도 무방할 전력이다 보니 제주는 상하위로 쪼개진 뒤 펼쳐진 초반 3경기에서 대구(1-0), 대전(2-1), 전남(1-0)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 뒤 성남 원정에서 1-2로 패한 제주는 최근 13위 강원과 1-1로 비기더니 '최약체' 대전에는 1-0으로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강원, 대전전에서 2경기 연속 자책골을 내주는가 하면 대전을 상대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패배의 빌미를 스스로 제공하기도 했다. 집중력이 그 만큼 떨어졌다는 건데 없는 동기 부여와 무관치 않다.

흔들림의 시발점이 됐던 성남전을 치르기 전까지 5연승을 거뒀던 제주의 박경훈 감독이 연승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이나 가능성 있는 새 얼굴들에게 기회를 수시로 준 것 또한 동기 부여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그러나 동기 부여보다 먼저 고민되어야 하는 건 바로 승리다. 마음으로는 이해해도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에게 동기 부여가 없다는 건, 그래서 집중력을 잃고 흔들릴 수 있다는 건 정당화 될 수 없는 논리다.

크게 앞선 전력에도 불구하고 최하위 두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제주는 26일 오후 2시 거창스포츠파크에서 경남FC와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더 이상 패배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박경훈 감독의 말처럼 제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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