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리뷰] FC서울, 광저우와 2-2...부담스러워진 원정 2차전
입력 : 2013.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성래 기자= 창단 후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나선 FC서울이 홈 1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2로 비기며 원정 2차전이 부담스러워졌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3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홈 1차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11분 에스쿠데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전반 30분과 후반 14분 각각 엘케송과 가오 린에게 연속골을 얻어 맞고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반 38분 데얀이 다시 동점골을 뽑아내며 패배를 면했다.

안방에서 '공룡구단' 광저우를 맞이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데얀과 몰리나를 선발 라인업에 올린 데 이어 이날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차두리를 대신해 최효진을 오른쪽 풀백에 세웠다.

또 그 동안 부상으로 빠져있던 아디까지 선발 출전시키는 등 풀전력을 가동했다.

출발은 좋았다. 초반 주도권을 쥔 서울은 전반 11분 에스쿠데로가 문전 침투 과정에서 데얀의 패스를 받아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광저우도 물러서지 않았다. 무리퀴와 다리오 콘카, 엘케송 등 용병 3인방을 앞세워 서서히 주도권을 찾아오기 시작한 광저우는 결국 전반 30분 코너킥 기회를 엘케송이 놓지지 않고 헤딩슛으로 연결,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맞선 채 마친 서울과 광저우는 선수 교체 없이 후반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찬스를 잡은 건 서울이었다. 서울은 후반 7분 데얀이 몰리나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앞서 나갈 수 있었는 기회를 놓쳤다.

찬스 뒤에 위기였다. 한 고비를 넘긴 광저우는 후반 14분 서울의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뒤집었다. 득점의 주인공은 가오 린이었다.

엘케송의 측면 크로스를 서울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채 반대편으로 넘어갔고, 반대편에서 순시앙의 크로스에 가오 린이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 대며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를 뒤집힌 서울은 이후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동점골은 좀처럼 지지 않았다. 데얀은 후반 21분 에스쿠데로의 침투 패스를 받아 다시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맞았지만 적극적으로 또 다시 막히며 아쉬운 찬스를 흘려보냈다.

그러나 서울의 계속된 두드림은 결국 데얀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됐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38분, 에스쿠데로가 문전으로 들어가는 데얀에게 패스를 넣어줬고 데얀이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이후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아쉽게 더 이상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데얀이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땅을 쳐야 했다.

1차전을 2-2로 비긴 서울과 광저우는 오는 11월9일 광저우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승리하거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3-3 이상으로 비길 경우 서울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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