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성래 기자= 광저우의 외국인 선수들이 ‘돈의 힘’을 증명해냈다.

FC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광저우는 무리퀴, 콘카, 엘케손 그리고 김영권을 앞세워 경기 내내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하지만 전반전 초반 서울의 공세에 눌린 듯한 모습을 보인 광저우는 다시 전열을 재정비해 공격을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콘카와 무리퀴, 엘케손이 있었다.

엘케손은 전반 30분 황보원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엘케손의 만회골 이후, 광저우는 서울을 강하게 압박했다. 수비수인 김영권도 전반 27분 서울 진영 깊숙히 전진해 엘케손에게 전진패스를 건내며 공격을 도왔다.

전반을 1-1로 마친 광저우는 후반전에도 서울을 거세게 몰아 부쳤다. 콘카는 조금 밑으로 쳐져 전체적인 경기를 조율했고, 엘케손과 무리퀴는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넓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서울 진영을 누볐다.

이들은 화려하면서도 간결한 개인기로 서울의 수비를 벗겨냈고, 감각적인 패스로 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콘카는 후반 34분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고, 이어진 후반 40분에는 어려운 자세에서도 쇄도하는 무리퀴에게 다이렉트 패스를 시도해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아시아 수준을 뛰어 넘는다는 평을 들었던 광저우의 외국인 선수들은 서울과의 ACL 결승 1차전서 자신들의 능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홈에서 2-2 무승부를 거두고 원정 2차전을 준비하는 서울에 부담감을 선사했다.

사진=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