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원정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든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 그러나 결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2차전을 내다봤고 겸손하게 서울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광저우는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C서울과 결승 1차전에서 에스쿠데로와 데얀에 골을 허용했지만 엘켈손과 가오린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리피 감독은 “좋은 경기였고 결과가 말해주는 것처럼 경쟁이 심했던 경기였다. 우리도 잘 싸웠지만 서울도 공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양 팀 모두에게 이상적인 결과는 아니다. 2주 후 광저우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어려움이 예상됐던 원정 경기였기에 만족할만한 무승부였다. 그러나 리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아직 승리가 확정되지 않았다. 승리가 확정되면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며 아직 2차전이 남았음을 언급했다.

그래도 원정에서 두 골을 기록한 광저우가 유리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이에 리피 감독은 “아직 90분이 남아있기에 이 두 골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두고 봐야 한다. 그러나 굉장히 중요한 두 골이었다. 남은 경기에서 유리해진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이어 리피 감독은 서울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는 "2-1 이후 혼란스러웠던 것은 서울이 무승부를 만드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서울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