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존재감’ 김신욱, '진화하는 거인' 이유 있다
입력 : 2013.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진화하는 거인’이라는 별명은 괜히 붙여진 게 아니었다. 울산 현대의 김신욱(25)이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수로 ‘미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로 떠오르고 있는 김신욱의 기세가 대단하다. 골은 물론 도움 기록도 상당해 최다 공격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다. 머리만 쓸 줄 알았던 ‘거인’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김신욱은 지난 2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3라운드에서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19분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골은 김신욱의 시즌 17호 골로 그를 제주 유나이티드의 페드로와 득점 공동선두로 이끌었다.

천금 같았던 김신욱의 골은 뛰어난 연계와 유연성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김영삼의 패스를 받기 전 움직임, 그리고 슈팅 장면까지 나무랄 것이 없었다. 매일 밤마다 실시하는 특별훈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연계플레이는 물론 유연성과 스피드, 골 결정력도 물이 오르고 있다.

진화하는 김신욱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음은 단순한 수치상으로도 볼 수 있다. 김신욱은 17골로 페드로와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3위 케빈은 14골, 4위 김동섭은 13골이다.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는 셈이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김신욱은 골뿐만 아니라 도움 기록에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고 있다. 김신욱은 6도움으로 지금은 전북을 떠난 에닝요, 제주의 서동현, 마라냥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있다. 특급 도우미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팀 동료 한상운이 8도움으로 4위에 올라있다는 것과 페드로는 0도움이라는 것을 놓고 보면 김신욱의 연계플레이가 어느 수준까지 올랐는지가 보인다.

김신욱은 17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드 23점을 기록, 최다 공격포인트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신욱을 제외한 2위 몰리나(20점), 공동 3위 케빈, 페드로, 레오나르도(17점) 모두 용병이라는 점을 놓고 볼 때 김신욱은 국내 공격수 중 최강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김신욱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김신욱은 가시적인 성과에도 자만하지 않고 더 많은 보완과 보강을 거칠 것을 다짐했다.

괜히 ‘진화하는 거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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