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상주, 축구장의 새로운 문화 이끈다
입력 : 2013.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K리그 역대 통산 최대 연승 기록인 9연승을 달성한 상주 상무가 축구장의 새로운 문화를 이끈다.

상주는 지난 27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찰축구단(이하 경찰)과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0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상주는 K리그 역대 통산 최다 연승 기록인 9연승을 기록했으며, 다음 경기 승리 시 K리그 최다 10연승 및 K리그 챌린지 최초 20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렇듯 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상주는 특히 이 날 축구장의 새로운 문화도 이끌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단순한 학생 초청에 그쳤던 홈경기 이벤트를 학생 및 학부모 초청으로 바꿔 진정성 있는 응원문화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상산초등학교의 날로 지정한 이 날 경기에서는 학생 및 학부모가 직접 반지모양의 응원도구를 제작해 경기장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경기장 전체의 응원이 반지키스 등으로 이어져갔으며, 하프타임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댄스공연을 펼치고, 학생회장 및 학부모회장, 학교장이 함께 시축을 하는 등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또한 구단 측에서도 모든 요소요소를 상산초등학교에 맞춰 경기장에는 상산초 학생 및 학부모 500여명이 참여해 분위기를 살렸다.

지난 7월 K리그 최초로 학교폭력예방 대규모 플래쉬몹을 선보였던 상주상무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러한 적극적인 참여 문화 및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스포츠라는 건전한 문화를 바탕으로 이러한 장을 경기장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K리그 구단들에게 전하는 의미가 많다.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에서 프로축구를 통해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이 앞으로 한국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상주의 홈경기 행사에 참여한 상산초 학부모는 “요즘 자녀들과 온전히 이야기 하는 시간이 1시간도 되지 않는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과 응원 도구를 만들고 공연 준비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쁘다. 그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고민도 듣고 적극적으로 경청해주다보니 아이들과 부모 사이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상주상무에게 감사하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상주 이재철 대표이사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함께 한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최근 사회가 개인주의로 변화하면서 가족 간의 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것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최근 느끼고 있다. 상주상무는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를 계속적으로 이어가 상주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주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상주는 다음 달 2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부천FC와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사진제공=상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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