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D-2] 기로에 선 최용수, ‘도전’을 선택하다
입력 : 2013.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정지훈 기자=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로에 서 있었던 FC서울의 최용수 감독. 그의 선택은 ‘집중’이 아닌 ‘도전’이었고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이번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11월 2일)를 앞둔 서울이 31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공식 미디어데이를 열고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만났다. 나만큼 머리가 복잡한 감독은 없을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고 이어 “더 큰 꿈을 꿔야 하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경기고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중요한 일전이 남은 서울이기에 이날 슈퍼매치는 조금 김빠진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도 중요하지만 상승세를 위해서는 수원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저도 일생의 기회가 왔다.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크다. 그러나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이 걸린 경기이기에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 여세를 모아 ACL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선택과 집중’이 아닌 두 마리 토끼 사냥이었고 도전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최근 리그에서 연패에 늪에 빠진 서울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광저우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최 감독은 “유난히 안 되는 달이 있는데 10월이 그랬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힘든 일정 속에서 열심히 했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에게 시련과 단련의 시간을 줬던 수원에게 이제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용수 감독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에 대해 묻는 질문에 “세계적인 명장과 최고의 용병과 국내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리피 감독이 조화를 잘 시켰고 탈 아시아 급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겨야 하고 축구라는 것은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 모른다.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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