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D-DAY] ‘톱가수 공연’ 광저우, ‘설레발’ 또 시작됐다
입력 : 2013.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저우(중국)] 정지훈 기자=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성급한 설레발이 또 시작됐다.

FC서울은 9일 밤 9시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2013 AFC(아사이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와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벌써부터 광저우는 축제 분위기다. 좋게 말하면 엄청난 자신감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오만에 가깝다. 광저우는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학 공식 문제를 걸어뒀고 결국 이 문제를 풀면 광저우의 3-0 승리가 성립되는 것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광저우는 결승 2차전이 끝난 후 곧바로 홍콩 톱가수 두 명을 섭외해 공연을 준비했고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공연이 끝난 후에는 우승 트로피 전달과 함께 시상식이 진행되고 또 한 번의 파티가 준비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친 자신감이었다. 물론 원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홈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90분이 남았고 경기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또한, 광저우의 이런 자신감은 결국 최용수 감독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8일 오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중국기자가 “많은 광저우 팬들이 3-0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하자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에는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지 모른다. 3-0이라는 스코어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 감독은 “광저우가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낼 것이다. 30년 K리그 역사를 새로 쓰러 이곳에 왔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광저우의 축제는 이미 시작됐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런 말이 있다. ‘설레발은 필패다.’ 이 말을 이제 FC서울이 실현할 차례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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