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광저우(중국)] 정지훈 기자=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우승은 아쉬웠지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의 성장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아시아 정복을 노렸던 FC서울은 9일 오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와 결승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차전 2-2 무승부가 발목을 잡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두 번의 무승부로 승자를 가리지 못했지만 우승컵의 주인공은 가려졌고 결국 대회 규정대로 아쉬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리고 광저우는 중국팀 사상 최초로 아시아를 정복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 기쁨의 순간을 완전히 즐기지 못한 광저우 선수가 있었다. 바로 한국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었다. 우승이 확정된 후 잠시 기뻐했던 김영권이었지만 바로 서울 선수단 쪽으로 다가가 대표팀 선배, 후배들을 위로했고 진심으로 격려의 말을 전했다.
경기 후 김영권은 “상대가 상대인 만큼 기분이 묘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비디오 분석을 많이 했는데 직접 경기해보니 정말 실력이 좋았다.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다른 팀 동료들도 서울의 경기력을 칭찬했다”며 서울의 경기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실 이날 김영권의 플레이는 얄미울 만큼 단단했고 결승 1,2차전 동안 수비의 중심은 단연 김영권이었다. 특히 중국의 펑샤오팅이 중앙에서 갈피를 못 잡을 때 김영권이 중심을 잡아줬고 수비를 이끌었다.
결승전을 통해 데얀에게 두 골을 허용했지만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데얀에게 가는 공들을 대부분 차단했고 공중볼과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김영권은 “데얀이랑 직접 경기를 해보니 왜 극찬 받는 선수인지 알겠다”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결국 우승컵은 그의 손에 들려있었다.
이제 김영권은 세계를 향한다.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확실한 신임을 받고 있는 김영권은 일단 12월 모르코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참가해 바이에른 뮌헨 등과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영권은 “강한 상대들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 월드컵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고 이어 “당연히 리피 감독님과 유럽으로 나간다면 좋을 것 같다. 어디든 좋다”며 유럽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탈아시아급 수비수로 성장한 김영권. 이제 그의 눈은 유럽으로 향했다.
사진=ACL 공동취재단
아시아 정복을 노렸던 FC서울은 9일 오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와 결승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차전 2-2 무승부가 발목을 잡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두 번의 무승부로 승자를 가리지 못했지만 우승컵의 주인공은 가려졌고 결국 대회 규정대로 아쉬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리고 광저우는 중국팀 사상 최초로 아시아를 정복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 기쁨의 순간을 완전히 즐기지 못한 광저우 선수가 있었다. 바로 한국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었다. 우승이 확정된 후 잠시 기뻐했던 김영권이었지만 바로 서울 선수단 쪽으로 다가가 대표팀 선배, 후배들을 위로했고 진심으로 격려의 말을 전했다.
경기 후 김영권은 “상대가 상대인 만큼 기분이 묘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비디오 분석을 많이 했는데 직접 경기해보니 정말 실력이 좋았다.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다른 팀 동료들도 서울의 경기력을 칭찬했다”며 서울의 경기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실 이날 김영권의 플레이는 얄미울 만큼 단단했고 결승 1,2차전 동안 수비의 중심은 단연 김영권이었다. 특히 중국의 펑샤오팅이 중앙에서 갈피를 못 잡을 때 김영권이 중심을 잡아줬고 수비를 이끌었다.
결승전을 통해 데얀에게 두 골을 허용했지만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데얀에게 가는 공들을 대부분 차단했고 공중볼과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김영권은 “데얀이랑 직접 경기를 해보니 왜 극찬 받는 선수인지 알겠다”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결국 우승컵은 그의 손에 들려있었다.
이제 김영권은 세계를 향한다.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확실한 신임을 받고 있는 김영권은 일단 12월 모르코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참가해 바이에른 뮌헨 등과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영권은 “강한 상대들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 월드컵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고 이어 “당연히 리피 감독님과 유럽으로 나간다면 좋을 것 같다. 어디든 좋다”며 유럽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탈아시아급 수비수로 성장한 김영권. 이제 그의 눈은 유럽으로 향했다.
사진=ACL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