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징크스' 못 깬 수원, ACL도 멀어져
입력 : 2013.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 갈 길 바쁜 수원 삼성이 '포항 징크스'에 또 다시 발목을 잡히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경쟁에서 한 발 더 멀어지게 됐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산토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전반 32분 이명주의 슈팅을 골키퍼 정성룡이 잡았다 놓치며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29분엔 고무열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승리를 내줬다.

상승세의 포항을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포항 징크스'에 또 한 번 운 꼴이 됐다.

그 동안 수원은 포항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펼쳤다. 2-0으로 승리한 지난 2012년 4월 이후 최근 6경기에서 1무5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다. 또 지난 시즌 두 차례의 포항 원정에서 각각 0-5, 0-3의 완패를 당했다.

서정원 신임 감독을 앞세운 올 시즌 역시나 3번 싸워 1무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가장 최근 벌어진 포항 원정에서 막판 추가시간에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ACL 출전을 놓고 어떻게든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수원(승점 50)은 이날 무승부로 4위 서울(승점 54)과의 승점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서울이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불리해진 셈이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이번엔 (포항) 징크스를 깰 때가 됐다"며 각오를 다졌던 서정원 감독으로서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또 다시 승리를 놓치는 그간의 패턴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더 아쉬웠다.

수원은 이날 포항보다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포항의 유효슈팅 2방을 모두 골로 내주며 무너졌다. 정성룡 골키퍼의 실수에 수비수간 호흡이 맞지 않으며 허용한 2골이었기에 더 아쉬웠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4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4위 서울을 따라잡아야 하는 수원으로선 남은 일정이 더 험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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