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 "중국이 무시무시해졌다."(수원 서정원 감독)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포항 황선홍 감독)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ACL)가 중국의 '공룡구단'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K리그 감독들이 ACL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아시아 클럽 무대는 K리그 팀들의 독무대로 진행돼 왔던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까지 4번의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포항과 성남, 울산이 3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역대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한국은 우승 10회, 준우승 6회로 2위 일본(우승 5회, 준우승 3회)에 크게 앞서 있다. 중국 또한 이번 광저우의 우승까지 역대 2번의 우승에 그쳤을 만큼 K리그 팀들은 아시아 무대를 주름 잡았다.
그러나 탄탄한 실력을 갖춘 일본에 이어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중국클럽들마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전력을 보강하면서 판도 변화를 예고했는데, 결국 그 대표 주자였던 광저우가 ACL 진출 첫 해 서울을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우승컵을 거머쥐며 이변의 방점을 찍었다.
이에 K리그 감독들 또한 쉽지 않은 싸움을 전망했다.
10일 수원전에 앞서 만난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ACL이 예전처럼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과 중국 심지어 태국 팀까지 이제 어느 하나 쉽게 볼 팀이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상대 팀들 역시나 뛰어난 용병을 가질 수 있게 됐고 각 국의 국가대표 선수들도 들어있다. (ACL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 본다. 세심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올 시즌 수원의 지휘봉을 잡고 출전한 첫 ACL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서 감독은 특히 중국의 강세를 주목했다.
"중국쪽이 무시무시해졌다"고 말문을 연 서정원 감독은 "광저우에 이어 베이징 궈안도 내년 시즌을 위해 천 억원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들리더라. 중국이 아시아 클럽 무대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적이 과거엔 없었다. 그러나 광저우가 보여줬듯이 돈을 들여 이름값 있는 용병들을 영입했고, 그들이 딱 버티고 있다 보니 전력이 좋아졌다. 결승전을 보면서 많이 변화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이 마지막까지 결승에 올라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우긴 했지만 ACL의 판도 변화는 올 시즌부터 이미 시작됐다.
포항은 조별리그에서 부뇨드코르와 베이징 궈안에 뒤져 탈락했고 수원 역시 중국, 일본, 호주 팀을 상대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북 역시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가시와 레이솔에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일찌감치 고배를 마셨다. 황선홍, 서정원 감독의 말처럼 타 클럽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아시아의 최강이었던 K리그 역시 새로운 경쟁 앞에 서게 됐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포항 황선홍 감독)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ACL)가 중국의 '공룡구단'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K리그 감독들이 ACL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아시아 클럽 무대는 K리그 팀들의 독무대로 진행돼 왔던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까지 4번의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포항과 성남, 울산이 3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역대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한국은 우승 10회, 준우승 6회로 2위 일본(우승 5회, 준우승 3회)에 크게 앞서 있다. 중국 또한 이번 광저우의 우승까지 역대 2번의 우승에 그쳤을 만큼 K리그 팀들은 아시아 무대를 주름 잡았다.
그러나 탄탄한 실력을 갖춘 일본에 이어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중국클럽들마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전력을 보강하면서 판도 변화를 예고했는데, 결국 그 대표 주자였던 광저우가 ACL 진출 첫 해 서울을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우승컵을 거머쥐며 이변의 방점을 찍었다.
이에 K리그 감독들 또한 쉽지 않은 싸움을 전망했다.
10일 수원전에 앞서 만난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ACL이 예전처럼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과 중국 심지어 태국 팀까지 이제 어느 하나 쉽게 볼 팀이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상대 팀들 역시나 뛰어난 용병을 가질 수 있게 됐고 각 국의 국가대표 선수들도 들어있다. (ACL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 본다. 세심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올 시즌 수원의 지휘봉을 잡고 출전한 첫 ACL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서 감독은 특히 중국의 강세를 주목했다.
"중국쪽이 무시무시해졌다"고 말문을 연 서정원 감독은 "광저우에 이어 베이징 궈안도 내년 시즌을 위해 천 억원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들리더라. 중국이 아시아 클럽 무대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적이 과거엔 없었다. 그러나 광저우가 보여줬듯이 돈을 들여 이름값 있는 용병들을 영입했고, 그들이 딱 버티고 있다 보니 전력이 좋아졌다. 결승전을 보면서 많이 변화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이 마지막까지 결승에 올라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우긴 했지만 ACL의 판도 변화는 올 시즌부터 이미 시작됐다.
포항은 조별리그에서 부뇨드코르와 베이징 궈안에 뒤져 탈락했고 수원 역시 중국, 일본, 호주 팀을 상대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북 역시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가시와 레이솔에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일찌감치 고배를 마셨다. 황선홍, 서정원 감독의 말처럼 타 클럽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아시아의 최강이었던 K리그 역시 새로운 경쟁 앞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