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수' 정성룡, 그래도 감싸안은 서정원
입력 : 2013.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포항전에서 공을 잡다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골키퍼 정성룡(28)을 감싸 안았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에 1-2로 역전패했다.

그 동안 포항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던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산토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경기 전부터 최근 1무5패의 절대 열세를 보인 포항을 두고 "이제는 이길 때가 됐다"며 각오를 다졌던 서정원 감독으로서는 그간의 징크스를 깰 수 있는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악몽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포항을 상대로 주도권을 쥐었던 수원은 전반 31분 이명주의 로빙 슈팅을 골키퍼 정성룡이 잡았다 놓치며 동점골을 내줬다.

정면으로 오는 느린 슈팅이었기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가볍게 공을 잡는가 했던 정성룡은 이를 떨궜고 공은 골문으로 들어가며 동점골이 됐다.

어이없게 동점골을 내준 수원은 포항과 공방전 끝에 후반 29분 고무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홈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서 감독은 "우리들의 실수가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수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정성룡에 대해서는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감싸 안았다.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정성룡의 기량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골키퍼 코치가 그런 부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미팅도 하고 있다. 멘탈적인 부분도 고려해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팀 내에서 특별히 더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서 감독은 비록 실수가 있었긴 하지만 "훈련을 임하는 자세나 경기에 대한 준비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하고 있다"면서 "정성룡 본인 역시 충실히 훈련하면서 이러한 논란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 스스로 많이 노력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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