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의 부활, 홍명보호를 춤추게 했다
입력 : 2013.1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쌍용’ 이청용(25, 볼턴)과 기성용(24, 선덜랜드)가 화려하게 부활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7년 만에 리턴매치에서 홍정호, 이청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의 미래라 불리던 두 선수를 위한 날이었다. 그 주인공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이자 ‘캡틴’ 이청용 그리고 ‘중원의 리더’ 기성용이었다.

두 선수는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일찌감치 주목을 받으며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손 꼽혔고 나란히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성장했다. 이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고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은 두 선수에게 이름에 용이 각각 들어있다고 해서 ‘쌍용’이라 불렀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절친했던 두 선수가 각각 유럽으로 진출하고 ‘쌍용’의 위력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았고 특히 이청용이 장기간 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절치부심했던 ‘쌍용’이 스위스전에서 완전하게 부활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캡틴’으로 선임된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 활약했고 차원이 다른 드리블과 개인기술로 스위스를 유린했다. 결국 후반 막판에는 극적인 역전골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잠시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던 기성용도 이날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조율과 정확한 패스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을 장악했다. 스위스의 키플레이어였던 괴칸 인러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할 정도로 기성용의 압박과 수비력도 일품이었다. 여기에 후반 13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홍정호의 동점골까지 도왔다.

완벽한 부활을 알린 이청용과 기성용. ‘쌍용'의 승천은 이제부터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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