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한국, 스위스에 현실 일깨워줬다”
입력 : 2013.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7위의 스위스가 서울에서 정신력을 갖춘 ‘홍명보의 아이들’에 패배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18일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한국에 패한 스위스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 스위스는 이청용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이에 스위스 대표팀의 현실에 대해 ‘기브미스포츠’가 꼬집고 나섰다. 스위스가 FIFA랭킹으로는 7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강팀이지만 실제 경기력은 그렇지 못하다고 땀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스위스에게 현실을 알려줬다”라며 “서울원정에서의 패배는 스위스가 랭킹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스위스는 지난 10월 발표된 FIFA랭킹서 네덜란드, 스위스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브라질과 같은 강팀에 앞선 7위를 기록했다. 전월 랭킹에 비해 무려 7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스위스는 조별예선도 7승 3무로 가볍게 1위로 통과하며 브라질 월드컵 1번 시드를 받았다.

스위스는 한국전 패배 이전까지 지난 2012년 8월 크로아티아전부터 1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8월 15일엔 브라질을 홈에서 1-0으로 꺾기도 하는 등 엄청난 상승세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번 한국전 패배로 스위스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첫째로 유럽예선서 스위스가 속했던 E조의 경쟁이 상당히 약했다는 것이다. ‘기브미스포츠’는 “아이슬란드가 2위를 할 정도로 약한 그룹”이라고 평가하면서 사실상 스위스의 조 1위가 예정된 조였다고 전했다. E조에는 아이슬란드를 비롯, 슬로베니아와 노르웨이, 알바니아, 키프러스가 있다. 모두 스위스보다 한 수 아래임은 물론 유럽 약체로도 평가되는 팀들이다.

유럽예선에서 최다득점자가 중앙 수비수 파비앙 샤르라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단 3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됐다. 9번을 달고 있는 공격수 해리스 세페로비치는 예선에서 한 골도 낚지 못했다.

‘기브미스포츠’는 브라질전의 승리에 대해서도 “다니 알베스가 헤딩으로 자신의 골문에 집어넣은 골로 스위스가 승리를 가져간 것”이라며 비판을 이어나갔다.

한국전에서의 패배로 비판에 직면한 스위스. 브라질행은 확정했으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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