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전 D-day] '홍명보호' 늦은 첫 원정, 승리보다 경험 필요
입력 : 2013.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첫 원정경기다. 승리보단 경험의 축적이 필요한 시간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밤 11시(한국시간)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이후 그동안 아홉 차례의 경기를 치렀다. 7월 열린 동아시안컵을 포함해 모든 경기가 국내에서 열렸다.

조금은 아쉬운 일정이었다.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는 익숙한 국내보다는 외국에서의 원정 경기를 통해 얻는 것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또한 올 겨울에 있을 브라질 전지 훈련은 해외파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 확정적이므로 많지 않은 원정 경기 경험에 대한 아쉬움은 더해진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지나간 일이다. 이젠 러시아와의 경기만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과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보단, 앞으로 있을 미래를 얼마나 착실히 준비하느냐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러시아와의 평가전은 더욱 중요하다.

대표팀은 바뀐 환경과 맞서 싸워야 한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5시간의 시차로 인해 현재 대표팀 내 몇몇 선수들은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내에 피로도가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 선수들에 대해서는 선발로 내보낼 지 후반에 내보낼지 훈련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컨디션 조절에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과 다른 기후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이미 대표팀은 지난 17일 두바이 입성 후 첫 훈련서 강력한 모래바람으로 인해 계획된 야외 훈련 대신 실내 풋살 경기장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 수밖에 없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역시 두바이에는 없다. 러시아의 홈도 아니기에 상대방의 응원 소리를 듣지는 못하겠지만, 생소한 환경에서 응원 없이 경기를 치른다는 것 역시 적응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덕분에 러시아와의 경기는 위기에 대처하는 한국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 역시 “스케줄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팀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일이다.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경험인데, 악조건 속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러시아와의 평가전이 한국의 원정 적응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악조건이다.

러나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에겐 원정에서의 적응력을 시험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기도 하다. 홍명보호가 여러 가지 악조건을 뚫고 원정에서 값진 경험을 얻어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