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전 D-day]'브라질 본선 카드' 유력 김신욱, 쐐기 박을까
입력 : 2013.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홍명보호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24, 울산 현대)이 스위스를 넘어 이번엔 러시아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김신욱은 사실상 본선행을 예약한, 유럽에서 뛰는 주요 선수들을 제외하고 23명의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에 포함될 유력한 카드로 점쳐지고 있다.

동아시안컵 대회 이후 자의든 타의든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휩싸이며 주요 평가전에 제외됐지만 지난 스위스전을 통해 자신이 왜 본선에서 필요한 존재인지를 증명해냈다. 큰 키에 발재간과 패싱 능력을 고루 갖춘 그는 여러 축구전문가들이 언급한대로 확실히 효과적인 공격 옵션이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스위스, 러시아와의 A매치 2연전에 김신욱을 발탁하면서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신뢰를 표한 바 있다. 특히 "본선을 앞두고 (김신욱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이면서 그를 본선에 쓸 여러 카드 중 하나로 염두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의 머리만을 의식하며 대표팀의 공격패턴이 단조로워진다는 고민은 지난 스위스전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선발 출전한 김신욱은 기록상의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안정된 트래핑과 패싱, 크로스 능력을 선보이며 결정적 찬스들을 여러 차례 동료들에게 열어줬다.

유럽, 남미의 강호들과 본선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상황 속에서 문전에서의 찬스메이킹 능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기대를 품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지금의 모습이라면 선발이든 조커든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홍 감독의 생각이 틀리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스위스에 의미있는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이번엔 안방이 아닌 두바이의 모래사막에서 또 다른 유럽 예선 1위팀인 러시아를 상대로 두 번째 모의고사를 치른다. 문제는 꾸준함이다. 라인업의 변화가 예고되긴 했지만 김신욱은 선발 출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미 두바이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컨디션을 조절한 러시아는 경기 하루 전 입국한 스위스와는 분명 다르다. 스위스전에 이어 러시아를 상대로도 '김신욱 효과'가 증명이 된다면 홍 감독에게 무언의 확신을 줄 수 있다.

한 번 더 시험대에 오르는 김신욱이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본선행 유력 카드다운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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