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은 다나카, 매달리는 라쿠텐
입력 : 2013.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마치 이별을 선언한 연인에게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는 모양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다나카 마사히로를 선뜻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다나카는 17일, 일본 센다이 시내의 구단 사무실에서 타치바나 요조 사장과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고 구단은 잔류를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결국 이 자리에서 결론은 나지 않았다.

다나카는 “구단에게 메이저리그 도전의 뜻을 전했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어 면담에 응해 주신 사장님께 먼저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입단 후 7년간 라쿠텐에 신세를 졌고 키워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타치바나 사장은 “다나카는 구단 입장에서 연패를 노리는데 가장 중요한 전력이다. 잔류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자리에서 결론을 내지 않은 이유는 새로운 포스팅 제도에 대해 의문점이 있기 때문이다”라면서도 “다나카도 진지하게 내린 결정일 테니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새롭게 바뀐 포스팅 제도는 포스팅 상한선을 2,000만 달러(약 210억 원)로 제한한다. 선수를 보내는 구단에게는, 상한선 없이 무조건 최고액을 제시한 팀에게 협상권을 줬던 과거의 방식이 훨씬 유리하다.

지난 2011년 다르빗슈 유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보낸 니혼햄 파이터즈는 포스팅 금액으로 5,170만 달러(약 548억 원)를 챙겼고, 2012년 류현진을 LA다저스로 보낸 한화 이글스는 2,573만 달러(약 273억 원)을 받은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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