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다나카 때문에 추신수 포기했나
입력 : 2013.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뉴욕 양키스가 다나카 마사히로를 위해 돈을 아끼고 있다.

미국 뉴욕의 지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다나카 영입을 위해 돈을 아끼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부자구단 치고는 조용히 보내고 있다. 제이코비 엘스버리에게 1억 5,300만 달러(약 1,624억 원)를 쓰긴 했지만 양키스에게 이정도 금액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오히려 아직까지 후속타가 없다는 점이 더 놀랍다. 때문에 다나카를 위해 실탄을 아껴두고 있다는 뉴욕포스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양키스는 엘스버리에게 큰돈을 쓴 뒤, 프랜차이즈 스타 로빈슨 카노를 잡지 않았다. 카노의 요구액이 워낙 크긴 했지만 양키스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2억 달러(약 2,105억) 이상 줄 수 없다고 못 박았던 양키스를 보면 애초에 잡을 마음이 없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국 카노는 2억 4,000만 달러(약 2,526억)을 제시한 시애틀 매리너스를 택했다.

카노가 떠나 비어버린 2루는 브라이언 로버츠 영입으로 메꿨다. 1년 200만 달러(약 21억)로, 카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외야 한 자리 역시 추신수 대신 카를로스 벨트란을 택했다. 추신수를 데려오려면 최소 1억 달러(약 1,052억)를 써야 하지만 벨트란은 4,500만 달러(약 474억)로 충분했다.

한 마디로 양키스는 카노에게 쓸 돈이 굳었고, 이 돈을 아직 풀지 않고 있다. 양키스는 결코 돈을 아끼는 구단이 아니다. 또한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남은 거물급은 양키스가 관심을 접은 추신수 뿐이다. 결국 양키스는 이 돈을 다나카를 위해 남겨놓은 셈이다.

한편 다나카의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다나카를 보내줄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 17일, 타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은 다나카에게 잔류를 부탁했다. 그럼에도 뉴욕포스트는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결국 라쿠텐이 다나카를 놓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과연 양키스가 다나카를 데려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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