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박주영은 되고 유병수는 안 되는 이유는?
입력 : 2014.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박주영(29, 왓포드)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다.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호성적을 위해서는 박주영의 천부적인 득점력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반 년 넘게 제대로 된 실전을 뛰지 못한 그의 경기력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그런데 박주영은 아스널 이적 후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때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됐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지난해 초중반에는 제외됐지만 조광래, 최강희 두 전임 대표팀 감독도 박주영을 언제나 공격진의 한 축으로 선택했다.

2012년 여름에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직접 나서서 박주영을 안고 가기도 했다.

축구팬들은 박주영과 관련한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한 명의 공격수를 거론한다. 현재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뛰고 있는 유병수(26)다.

유병수는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뒤 알 힐랄을 거쳐 로스토프에서 활약 중이다. 팬들은 유병수가 K리그에서 보여줬던 탁월한 득점력이 A매치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대표팀 지도자들은 유병수를 선택하지 않았다.

이는 소속팀과 대표팀의 전술적 차이와 그에 따른 적응에서 찾을 수 있다.

소속팀은 선수 개개인에게 전술을 맞춰 경기한다. 탁월한 득점력을 가진 스트라이커가 있다면 그 선수의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경기를 하게 마련이다. 박주영이 FC서울, AS 모나코에서 많은 골을 넣었고 유병수도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할 만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골을 뽑아낸 것도 이러한 이유다.

하지만 대표팀은 다르다. 선수 개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 감독이 원하는 팀 전술에 선수가 맞춰야 한다. 대표팀은 소속팀과 달리 훈련 시간도 짧기에 그만큼 팀에 잘 융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유병수가 K리그에서 맹활약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선택 받지 못한 배경이 됐다.

유병수 이전에도 최상국, 윤상철 같이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들도 대표팀에서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전술적 차이에서 이유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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