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2006년 독일 월드컵은 지네딘 지단에겐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자 골든볼을 수상하며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은 대회다. 동시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억이기도 하다.
2006년 월드컵 지역예선을 치르던 프랑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단을 비롯해 클로드 마케렐레, 릴리앙 튀랑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레이몬드 도메네크 감독은 이들에게 복귀를 부탁했고 결국 지단은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며 대표팀 복귀를 받아들였다.
2005년 8월 지단이 대표팀에 복귀하자 프랑스는 그만큼 탄력을 받았다. 결국 프랑스는 스위스 등을 물리치고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해 월드컵 직행티켓을 따냈다.
그렇게 맞이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지단의 활약은 미미했다. 1차전 스위스전과 2차전 한국전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오히려 경고를 1장씩 받았고 토고와의 마지막 3차전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한 물 갔다’는 평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의 진가는 토너먼트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스페인을 상대했던 16강에서 파트리크 비에이라의 결승골을 돕고는 경기 종료 직전 자신이 직접 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최고의 경기로 불릴 브라질과의 8강전이 다가왔다.. 지단은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을 도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것이 당연해 보일 정도였다. ‘지단 vs 브라질’이라는 평가가 붙을 정도로 역사상 최고의 격찬이 이어졌다. 이후 맞이한 4강 포르투갈전에서 지단은 페널티킥으로 직접 결승골을 터트리며 프랑스를 8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윽고 이탈리아와의 운명의 결승전이 다가왔다. 온 세계의 눈이 지단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TV앞으로 모였다. 하지만 지단의 맹활약을 기대했던 이들은 뜻밖의 상황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연장 후반 5분 마르코 마테라치와의 실랑이가 오가더니 지단이 급작스레 마테라치의 가슴에 박치기를 하고 만 것이다. 곧장 레드카드가 나왔고 지단은 그렇게 자신의 은퇴경기를 퇴장으로 장식했다. 지단이 없는 프랑스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결국 승부차기 3-5 패배로 무릎을 꿇었다.
퇴장으로 은퇴경기를 마무리한 지단은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은퇴대회는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우승팀인 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 안드레아 피를로 등이 경합을 벌였지만, 사람들은 지단의 손을 들어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프랑스는 8년 전보다 더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단을 이어 ‘아트사커 지휘관’을 맡아야 할 이가 절실한 이유다.
아쉽게도 지금의 프랑스에는 지단 같은 구심점 역할을 해줄 이가 없다. 파트리스 에브라, 프랑크 리베리 같은 베테랑들은 리더 유형은 아니다. 중원에서 그나마 경험이 많은 요한 카바예가 있지만 그는 지단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많이 뛰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다만 기대를 걸만한 신성은 존재한다. 유벤투스에서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 폴 포그바나 맨체스터 시티의 사미르 나스리가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2006년 월드컵 지역예선을 치르던 프랑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단을 비롯해 클로드 마케렐레, 릴리앙 튀랑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레이몬드 도메네크 감독은 이들에게 복귀를 부탁했고 결국 지단은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며 대표팀 복귀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맞이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지단의 활약은 미미했다. 1차전 스위스전과 2차전 한국전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오히려 경고를 1장씩 받았고 토고와의 마지막 3차전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한 물 갔다’는 평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의 진가는 토너먼트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스페인을 상대했던 16강에서 파트리크 비에이라의 결승골을 돕고는 경기 종료 직전 자신이 직접 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최고의 경기로 불릴 브라질과의 8강전이 다가왔다.. 지단은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을 도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것이 당연해 보일 정도였다. ‘지단 vs 브라질’이라는 평가가 붙을 정도로 역사상 최고의 격찬이 이어졌다. 이후 맞이한 4강 포르투갈전에서 지단은 페널티킥으로 직접 결승골을 터트리며 프랑스를 8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윽고 이탈리아와의 운명의 결승전이 다가왔다. 온 세계의 눈이 지단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TV앞으로 모였다. 하지만 지단의 맹활약을 기대했던 이들은 뜻밖의 상황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연장 후반 5분 마르코 마테라치와의 실랑이가 오가더니 지단이 급작스레 마테라치의 가슴에 박치기를 하고 만 것이다. 곧장 레드카드가 나왔고 지단은 그렇게 자신의 은퇴경기를 퇴장으로 장식했다. 지단이 없는 프랑스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결국 승부차기 3-5 패배로 무릎을 꿇었다.
퇴장으로 은퇴경기를 마무리한 지단은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은퇴대회는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우승팀인 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 안드레아 피를로 등이 경합을 벌였지만, 사람들은 지단의 손을 들어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프랑스는 8년 전보다 더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단을 이어 ‘아트사커 지휘관’을 맡아야 할 이가 절실한 이유다.
아쉽게도 지금의 프랑스에는 지단 같은 구심점 역할을 해줄 이가 없다. 파트리스 에브라, 프랑크 리베리 같은 베테랑들은 리더 유형은 아니다. 중원에서 그나마 경험이 많은 요한 카바예가 있지만 그는 지단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많이 뛰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다만 기대를 걸만한 신성은 존재한다. 유벤투스에서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 폴 포그바나 맨체스터 시티의 사미르 나스리가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