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여자 스키 선수 누드 파동…'나도 벗을래'
입력 : 2014.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알파인스키 선수가 과거의 찍은 누드 사진으로 정부에 처벌 압력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전세계의 팬들이 그녀를 보호하고자 SNS 누드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들은 레바논 출신 알파인스키 선수 재키 샤문(22)이 3년전 오스트리아 캘린더사에서 찍은 누드 사진이 최근 유투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전했다.

문제의 사진은 멕시코 올림픽 스키 선수 출신의 사진 작가 후베르투스 폰 호헨로헤가 촬영한 것으로 세계의 유명한 스키장에서 찍은 누드 화보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샤문의 사진은 조국 레바논의 유명한 스키 리조트인 파라야 스키장에서 찍은 것으로 비키니 사진과 가슴을 손으로 가리고 있는 등 수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이슬람 국가인 레바논 정부는 샤문이 알파인스키 대회전에 참가하기 전에 논란을 막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파이잘 카라미 레바논 체육부 장관이 나서 올림픽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조사, 처벌을 할 것을 촉구하며 전세계 올림픽 팬들에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게 되었다.

올림픽 팬들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땀을 흘리며 나라를 위해 이바지한 여성이 비난과 탄압을 받고 있다."며 뜨거운 논쟁을 펼치고 있다.

샤문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레바논을 대표하게 된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말해주었던 사람들과 날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대회 연습에 매진한 샤문은 자신의 새미 누드 화보가 레바논의 문화와는 다르며, 비난을 하고 있는 이슬람권 팬들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전세계의 올림픽 팬들은 그녀를 지지하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재키를 위해 벗었다(#stripforjackie)'는 해시태그로 대표되는 이 그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누드 사진을 올리며 그녀의 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지지, 레바논 정부의 압력을 비판하고 있다.

레바논 올림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샤문을 올림픽 규정에 따라 소치 올림픽에서 제외시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공개 발표했다. 사진 촬영이 올림픽 대회와 관련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힌 위원회는 사진들이 국가 내 스포츠 이미지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며 논란을 마무리했다.

사진=재키 샤문 유투브 캡쳐
기획취재팀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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