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빙상장' 만들어질 수 있나
입력 : 2014.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박원식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가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마지막으로 현역 선수에서 은퇴 하겠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은퇴가 기정 사실화된 시점에서 4년 뒤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포스트 김연아’ 발굴과 함께 ' 김연아 빙상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김연아 빙상장'은 2009년 경기도 군포시가 추진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으로 백지화 된 바 있다.

군포시는 대야미동 250번지 일원 3만6707㎡(연면적 5만㎡)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관람석 5천 석 규모의 국제경기용 빙상장과 연습용 등 2개의 아이스링크와 생활체육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2010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김연아를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노원구에 국제 공인 규격의 '김연아 빙상장'을 2016년까지 건립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그 계획은 세월이 흐르면서 생활 복합 체육 시설로 변경되었다.


'김연아 빙상장'은 고사하고 피겨 전용 경기장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상태다.

이런 현실에서 피겨 꿈나무들은 아이스링크가 있는 장소를 옮겨 다니는 ‘메뚜기식 훈련’을 하고 있다. 꿈나무들이 마음껏 탈 수 있다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일반인과 함께 사용해 빙질이 좋지 않고 선수 보호 펜스도 없다. 국가대표가 사용하는 태릉 빙상장은 쇼트트랙과 아이스하키 등 타 종목 선수들과 시간을 나눠 사용해 피겨 선수들이 마음놓고 사용할 수가 없다.

피겨는 영하 4~5도가 적당한데 일일이 맞추기 어려운 관계로 가장 낮은 영하 11도가 기준인 아이스하키에 맞춰 훈련한다. 딱딱하게 얼어 있는 상태이다 보니 부상이 잦다. 일부 지자체 빙상장은 대관료가 한 시간에 15만 원을 웃도는 등 비싼 가격으로 선수 부모에게 부담을 준다. 차라리 국외로 나가 훈련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의견이다. 유지비가 많이 드는 피겨 전용링크장을 지을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김연아가 은퇴를 하고 후배들에게 마음놓고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4년뒤 평창올림픽에서 포스트 김연아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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