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국의 야탑 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24일 40일간의 로스앤젤레스 전지 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미국내 고등학교 각 지역리그 우승팀 15개 팀과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야탑고 야구선수들의 말이다. 1,2월은 LA의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는 역대 최악으로 손꼽히는 가뭄 덕분에(?) 야탑고 학생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정해진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 전지훈련을 마친 야탑고 학생들의 반응은 모두 “좋았다” 이지만, 의외의 답변도 많았다.
함께 시합을 치른 미국 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경기 후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할 지 이야기 하는 것이 너무나 낯설다.
미국내 야구 선수들은 평균 70점 이상의 학점을 받지 못하면 야구 선수를 할 수 없다(예외도 물론 있다) 때문에 야구 선수로서 전망이 어둡다고 스스로 판단한 학생은 대학에 진학해 다른 인생을 설계한다. 학창시절 야구선수였다는 것은 그냥 추억 속에 묻어 둔 채. 한국의 고등학교 야구 선수는 야구선수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경우 앞길이 막막하다.
선수들마다 다른 각자의 폼으로 공을 던지고, 타격하는 모습에 놀랐다
한국이나 일본 선수들의 폼은 이미 중고등학교때 만들어 진다. 거의 정석에 가까운 비슷비슷한 폼들이다. 미국은 선수들의 폼에 크게 수정을 가하지 않는다. 중고등학교까지는 자율에 맡긴다. 선수들 스스로 터득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폼으로 경기에 나서며, 각 학교 감독들은 선수들 폼에 수정을 가하지 않는다.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각자에게 맞는 폼을 찾아 주고 전술을 구사하는데 집중한다.
대학에 진학 한 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야구선수를 하겠다고 대학에 진학한 선수들은 폼이 가다듬어 진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코치들이 폼을 수정하는 이유는 다듬어지지 않고 왔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편안한 폼으로 야구를 하고, 폼에 부상위험이 있다거나 수정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하면 그 때 코치들이 폼에 수정을 가한다. 한국은 이미 중고등학교 학생들 폼이 다 같다. 불편해도 그렇게 정석대로 해야 한다.
야구 시합이 동네 잔치인 줄 알았다
“옆집 사는 톰이 내일 야구시합을 한데요. 우리 응원 갑시다” 흔한 미국내 가정집 모습이다(물론 아닌 집들도 많다) 야탑고 학생들은 주말 친선경기를 보러 온 상대팀 가족과 친구들을 보고 놀랐다. 경기가 끝난 후 서로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자신의 아들 옆집 아들등이 타석에 섰을 때 힘내라고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고 한다. 주말에 집에 앉아서 TV를 보는 것보다 다 함께 야구 경기 응원 나오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이라는 것이 미국 가정의 생각이다. 이것을 본 내 아들 딸 들이 야구에 관심이 생기면 더 좋은 일일 수도 있다. 어릴 때부터 야구를 즐길 줄 아는 분위기가 부럽다 한다. 승패보다 경기 후 부모님들이 마련한 핫도그나 햄버거 파티를 더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자율 야구의 무서움을 깨달았고, 선진야구 시스템을 알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자신이 야구팀에 입단해 선수로 뛰고 싶으면 스스로 노력하고 어디서든 배워와야 한다. 미국내 다양한 야구클럽이 활성화 돼 있다. 학교에서는 입단 테스트를 받아 실력을 검증 받으면 학교 야구팀에 합류할 수 있다(당연히 이때 성적표도 함께 제출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야구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팀을 만들어 팀 훈련을 위주로, 스스로 배워온 것을 펼치는 장으로 발전한다. 각자 다른 곳에서 배워 온 것들을 공유하고, 옆에서 보고 배우는 배움 확대의 장도 된다.
유학 오고 싶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운다. 선진 야구를 접하면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메이저리거가 되고 싶은 꿈은 더 커졌다고 말한다.
한국의 고등학교 야구 선수들을 보고 고개가 숙여진다. 다른 조건, 다른 상황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야구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미국의 장점도 있지만 한국에서의 장점도 충분히 많다고 말한다. 15경기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쟁력이 있음을 스스로 느꼈기 때문이란다. 한국식 야구가 있고, 이것이 인정받아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야탑고 연습경기를 관전하러 왔다 갔다. 자랑스런 류현진, 추신수, 그리고 이제 윤석민까지 한국야구가 그들에 뒤진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고등학생들이 깨달은 바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
함께 시합을 치른 미국 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경기 후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할 지 이야기 하는 것이 너무나 낯설다.
선수들마다 다른 각자의 폼으로 공을 던지고, 타격하는 모습에 놀랐다
한국이나 일본 선수들의 폼은 이미 중고등학교때 만들어 진다. 거의 정석에 가까운 비슷비슷한 폼들이다. 미국은 선수들의 폼에 크게 수정을 가하지 않는다. 중고등학교까지는 자율에 맡긴다. 선수들 스스로 터득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폼으로 경기에 나서며, 각 학교 감독들은 선수들 폼에 수정을 가하지 않는다.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각자에게 맞는 폼을 찾아 주고 전술을 구사하는데 집중한다.
대학에 진학 한 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야구선수를 하겠다고 대학에 진학한 선수들은 폼이 가다듬어 진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코치들이 폼을 수정하는 이유는 다듬어지지 않고 왔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편안한 폼으로 야구를 하고, 폼에 부상위험이 있다거나 수정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하면 그 때 코치들이 폼에 수정을 가한다. 한국은 이미 중고등학교 학생들 폼이 다 같다. 불편해도 그렇게 정석대로 해야 한다.
야구 시합이 동네 잔치인 줄 알았다
“옆집 사는 톰이 내일 야구시합을 한데요. 우리 응원 갑시다” 흔한 미국내 가정집 모습이다(물론 아닌 집들도 많다) 야탑고 학생들은 주말 친선경기를 보러 온 상대팀 가족과 친구들을 보고 놀랐다. 경기가 끝난 후 서로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자신의 아들 옆집 아들등이 타석에 섰을 때 힘내라고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고 한다. 주말에 집에 앉아서 TV를 보는 것보다 다 함께 야구 경기 응원 나오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이라는 것이 미국 가정의 생각이다. 이것을 본 내 아들 딸 들이 야구에 관심이 생기면 더 좋은 일일 수도 있다. 어릴 때부터 야구를 즐길 줄 아는 분위기가 부럽다 한다. 승패보다 경기 후 부모님들이 마련한 핫도그나 햄버거 파티를 더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자율 야구의 무서움을 깨달았고, 선진야구 시스템을 알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자신이 야구팀에 입단해 선수로 뛰고 싶으면 스스로 노력하고 어디서든 배워와야 한다. 미국내 다양한 야구클럽이 활성화 돼 있다. 학교에서는 입단 테스트를 받아 실력을 검증 받으면 학교 야구팀에 합류할 수 있다(당연히 이때 성적표도 함께 제출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야구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팀을 만들어 팀 훈련을 위주로, 스스로 배워온 것을 펼치는 장으로 발전한다. 각자 다른 곳에서 배워 온 것들을 공유하고, 옆에서 보고 배우는 배움 확대의 장도 된다.
유학 오고 싶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운다. 선진 야구를 접하면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메이저리거가 되고 싶은 꿈은 더 커졌다고 말한다.
한국의 고등학교 야구 선수들을 보고 고개가 숙여진다. 다른 조건, 다른 상황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야구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미국의 장점도 있지만 한국에서의 장점도 충분히 많다고 말한다. 15경기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쟁력이 있음을 스스로 느꼈기 때문이란다. 한국식 야구가 있고, 이것이 인정받아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야탑고 연습경기를 관전하러 왔다 갔다. 자랑스런 류현진, 추신수, 그리고 이제 윤석민까지 한국야구가 그들에 뒤진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고등학생들이 깨달은 바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