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8개월 실험', 그리스전서 결판난다
입력 : 2014.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그리스전에서) 전술적으로 모든 걸 시험할 것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리스 원정 평가전에서의 마지막 실험을 공표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뒤로 근 8개월간 13번의 실전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었는데, 그리스전은 사실상 그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3월 6일 새벽(한국시간) 아테네 현지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에 유럽파를 포함한 사실상의 최정예 멤버를 발표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정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홍 감독은 그 동안 단 한 차례도 소집하지 않았던 박주영(왓포드)까지 불러들이며 스쿼드 구성을 마쳤다.

실험은 그리스전까지다. 먼저 박주영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원톱을 뒤에서 받힐 3명의 공격수 자리는 어느 정도 확정이 됐다. 좌우에 각각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그리고 2선 공격수인 섀도우 스트라이커에는 구자철(마인츠)이 자리를 찜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전방 자리는 여전히 주인이 명확치 않다. 홍 감독은 출범 후 지금껏 여러 차례 원톱 실험을 진행했지만 만족스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김신욱과 이근호가 중용되고 있는 가운데 박주영의 활약 여부에 따라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한국영(쇼난 벨마레)과 박종우(광저우 푸리),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경쟁 중인 중원에서의 기성용 '짝' 경쟁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오른쪽 풀백에는 '베테랑' 차두리를 발탁해 시험해 볼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가 대신 테스트를 받는다.

홍 감독도 그리스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홈 유니폼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월드컵 최종 멤버를 결정하기 전에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면서 "마지막인 만큼 모든 것을 시험해 볼 기회"라고 이번 평가전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출범 이후 8개월간 이어진 홍명보호의 실험이 그 끝을 앞두고 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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